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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문자 한번만 써주세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9-09 14:44:26
추천수 0
조회수   1,022

제목

(펌) 문자 한번만 써주세요.

글쓴이

최성일 [가입일자 : 2002-07-07]
내용
Related Link: http://ppomppu.co.kr/zboard/view.php

관련주소 링크 누르시면 아저씨 사진도 나옵니다.

두다리를 못쓰고 바닥에서 조그만한 바퀴달린 수레같은걸 밀고 다니시는

그런 장애인아저씨 입니다.



그냥 괜히 부끄러워지네요.

마누라한테 뽀뽀 열번 해줘야겠습니다.



======================이하 펌========================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



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자..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 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맘은 참 포근함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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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2011-09-09 14:48:39
답글

설악산에서 집에까지는 어떻게 가시려는지... ㅠㅠ

이승철 2011-09-09 14:50:36
답글

유주얼 서스펙트...ㅠ.ㅠ

이승철 2011-09-09 14:55:54
답글

황준승님 말씀 받아 농담 한번 했고요.<br />
<br />
진실한 내용이라면 당연히 마음 찡하고 심금을 울리는 사연입니다.

황준승 2011-09-09 15:06:11
답글

친한 이웃이 옮겨주셨을 거예요.<br />
정말 저 내용이 사실이라면...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 해지네요

서경식 2011-09-09 16:31:11
답글

이런뎃글이 있네요.<br />
뻘짓하지말고 이런분들께 전동휠체어하나 사주면 안되냐는..<br />
애들말로 안습이네요,

황준승 2011-09-09 16:39:45
답글

전동휠체어가 소용없는 곳에 산다면요. 계단 많은 동네라든가 달동네에서는 아무 소용 없겠죠<br />
집이 좁아도 놓아둘 데가 없겠죠.<br />
고장나면 수리비는요?<br />
일자리라도 하나 구해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일자리 마다하고 거리로 나서는 분도 있겠지요.

황준승 2011-09-09 16:40:49
답글

아는 분이 산 속 외딴집에 전기 온열 판넬을 설치해주었습니다. 겨울에 얼음 어는 방에서 지내는게 <br />
안쓰러워서요.<br />
어느날 가봤더니 사용을 하지 않더라네요. 기껏 생각해서 설치해줬더니... 라고 생각하며 이유를 물었습니다<br />
전기료가 너무 많이 나와 있으나 마나 였다네요

황준승 2011-09-09 16:51:30
답글

검색해보니 2004년도에도 이 글이 있네요. <br />
아저씨가 메모지에 글 적고 있고, 등산모자 쓴 아주머니가 폰으로 문자 넣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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