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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현대서 승승장구한 건 정주영 착각 탓"
세계일보 입력 2011.09.07 (수) 04:50, 수정 2011.09.07 (수) 10:54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시장 때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지켜본 주한 미국대사관의 평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가운데 젊은 시절 이 대통령을 두고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간에 오해가 벌어진 것과 이 대통령의 성격에 대한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고려대 재학 시절 시위로 구속된 전력 때문에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썼고, 이를 본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사면해 현대건설에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은 박 대통령이 정 회장에게 이 대통령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그를 잘 지켜 봐라(look out for him)”라고 말했으나 정 회장이 이를 “잘 돌봐 줘라(take care of him)”라는 뜻으로 오해했다는 ‘야사’가 있다며,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현대에서 이 대통령이 고속승진한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대선 당일인 2007년 12월 19일 당선 발표 직후 전문은 이 대통령이 1970∼80년대 한국의 권력층과 부유층이 대개 그랬던 것처럼 ‘부동산 관련 법규를 느슨하게 해석했던 전력’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예전의 수상했던 거래들에 대해 모두 과거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