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네요.



드럼(악기)파는 장요셉입니다.



타던 차(96년산 엑센트)가 슬슬 수명이 다한것 같아 내년 1월에 살려던 계획을 일찍 앞당겨서 오늘 닛산 큐브를

계약하고 왔습니다. 이로써, 철없던 20대때 목표세웠던 '내돈주고 사는 내 첫차는 꼭 외산차로 하자' 라는게 이루어졌네요.^^;



뭐, 평은 이래저래 괜찮은것 같습니다. 연비도 뭐 그정도면 좋고, 특히 제가 일의 특성상 짐을 많이 실어서 선택의 폭이 크게 줄었지요.



처음엔, 폭스바겐의 골프를 살려고 했었습니다. 한 5개월 전까지만 해도. 골프도 짐이 많이 실리면서 명차로 유명하잖아요. 가격도 첫 외제차로는 덤벼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마음을 접었지요. 사고 나면 마음이 너무 불편할것 같더라고요. 있는 힘 다해 사면 사겠는데 그 이후가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요. 유럽차 잔 고장도 많다던데 보증기간 끝나고선 그 a/s 비며 그런거 뒷감당이 안될것 같았습니다.(골프는 a/s기간이 무지 짧더라고요. 싸서 그런지..)

특히나 여기 와싸다에서 '그렌저에 돈 몇백 더 주면 외제차 사겠다고 외제차 덮썩 샀다가 피본사람 많이 봤다.' 라는 말이 크게 한몫 했습니다.ㅎ



그러다 큐브가 나왔고, 일본차는 내구성이 좋아서 잔고장이 없다. 란 말을 오래전부터 일본차 타던 사람에게 들어왔었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속된말로 '일본차는 처음살때부터 폐차할때까지 전구 하나 갈지 않는다' 라고 말할만큼 잔고장이 없어서 a/s비용이 국내차보다 높아도 a/s 받을일이 잘 없어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어쨋거나 지나가는 HG그렌저의 후미등 나간거 여러번 봐서 인지 설득력이 있더라고요.(제 엑센트도 전구 뻑하면 나가서 여간...)

그리고, 특히 내구성으로는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던게 구형 SM5(2003년 이전모델) 타시는 분들의 후기였습니다.

새차를 사도 SM5를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신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가 이때껏 잔고장 없이 잘 타와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시는대로 2003년도까진 거의 닛산 차잖아요. 여기서 가장 크게 듣던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신뢰를 얻었습니다.



막판에 한 일주일 고민했었습니다. 이 닛산 큐브. 다 좋은데 너무 귀엽습니다. 나이 서른하나에 이런 타고 있으면 강호동이 타도 마냥 귀여워보이기만 할 차를 사기가 좀 그렇더군요. 전 별로 귀엽게 생기지도 않았을뿐더러

사람들에게 귀여워보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근데 이 큐브에만 타면, 차가 워낙 둥글둥글 귀여워가지고 사람도 다 귀여워보이게 만들더라고요. 좀 짜증이 나서, 잠시나마 무리를 해서라도 골프로 갈까 했지만 역시나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큐브도 워낙 명차이고,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차라서 부품수급도 좋고 잘만 관리하면 아들한테까지도 물려줄 수 있을거 같아서, 또 아들 세대에선 나름 '빈티지카' 의 느낌도 받을 수 있을거 같아서 좋겠더라고요.

비록, 수입 초창기라 옵션이 나쁠지라도요.

(내년부터는 같은 가격으로, 선루프도 달리고 이것저것 많이 달린다고 하더라고요. 해가 갈수록)



뭐, 어쨋거나 집에오면서 '내 인생에도 새차가 존재하는구나..' 라며 어리둥절하게 왔습니다.



계약금은 50만원이고, 차량 인도 3일 전까지만 결제되면 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결제방법을 느긋하게 생각해보신 후 결정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일반 할부와, 리스가 있는데요.

아시는대로 제가 악기파는 업을 하잖아요.(구멍가게 사장)

그러면 리스가 낫겠지요..? 아직 창업한지 1년도 안됐는데, 이게 리스로 하는게 좋은지

그냥 할부로 하는게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부분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좀 달아주시면 저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은, 이 질문 할려고 글 쓴건데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나중에 차 받으면 그때 자자에 사진 한번 올리겠습니다.^^

(11월 초에서 중순 정도에 받는대요.ㅎ)



P.s 여러 구매 포인트가 있지만, 무상 a/s 기간이 3년/10만키로 라는것과

5년/ 10만키로까지 무상정검 및 소모성부품 무상교환이란 것과(엔진오일,오일필터,에어컨필터)

3년/10만키로까지 견인서비스, 배터리충전, 타이어교체, 비상 연료 공급 등의 서비스가 무상으로 된다는것.

마지막으로, 이게 저에겐 중요한데 보증수리로 예약하고 수리기간이 3일 이상 나오면 무상대차를 해준다네요.

어짜피 닛산에서 제일 싼차가 큐브니까 그 이상의 차로 바꿔주겠죠? 그 김에 좀 좋은 닛산차도 타볼 요량이로

저에겐 이게 제일 크게 다가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