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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 할머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9-04 10:22:49
추천수 0
조회수   970

제목

증조 할머니........

글쓴이

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내용
어릴적 증조 할머니를 뵌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5살 때인가 같이 손잡고 뒤동산에 올랐는데,그때 할머니의 다정함이

50년이 지났어도 내 마음 속에 남아 있군요.



어느 증조 할머니는 연세가 94세라나요.

증손자가 네살인데 둥이 참 사이 좋은 친구랍니다.

"할매는 그것도 몰라?"하는 증손자의 핀잔이 그저 귀엽기만 하답니다.



하지만 한번씩 할머니는 혼자 우두커니 창밖을 쳐다보곤 합니다.

몇 년째 외국에 나가 소식이 없는 막내가 보고 싶어서랍니다.



잘있다고 안심하라는 말은 듣고 있지만,

눈 감기 전에 한번 볼 수 있으려나....



그러나 진실은 ...

몇 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저 세상을 먼저 떠난 막내 소식을

가족들이 할머니 눈치 못채게,외국갔다고 둘러대었다나요.



할머니는 그 사실을 모른채 눈을 감으시겠지요....



추석이 다가 오니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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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11-09-04 10:37:08
답글

ㄴ기수을쉰 연세가 얼만데 아즉 살아계시겠어요?<br />
그나 저나..집에서 추석 준비나 잘 도우고 있슴니까???....^ㄴ^

이주현 2011-09-04 12:06:04
답글

마누라, 나 사는 게 시큰둥해서 좀 쉬고 싶은데 집구석 알아서 자~알 꾸려 봐~~ <br />
<br />
내도 기수을쉰처럼 그런 당부를 하며 살고 싶다는...ㅠ_ㅠ

translator@hanafos.com 2011-09-04 12:43:49
답글

증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할머니 등에 업혀 텃밭 고랑 사이를 지나던 기억은 있습니다.<br />
텃밭 한 편 끝으로는 미루나무가 두 그루 서 있던 기억도 있고요.<br />
한여름이었으니 제가 생후 1년 8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는데 그게 제 첫 기억입니다.<br />
<br />
또 부산으로 이사가서 살던 중 네 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br />
밤열차 타고 청주(사실은 조치원)까지 왔던 기억이며 할머니가 돌

translator@hanafos.com 2011-09-04 13:00:59
답글

우리 할머니가 3대독자의 장남으로 태어난 저를 얼마나 끔찍이 아꼈는지 <br />
재울 때 항상 뒤통수를 손으로 받쳐서 재웠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뒤통수 하나는 잘 생겼습지요.<br />
<br />
그런데 제가 또 갓난쟁이 때부터 성질이 참 지랄맞기는 지랄맞았나 봅니다.<br />
잠이 깨어 옆에 사람이 없으면 얼굴이 빨갛게 될 때가지 땀을 빨빨 흘리며 울었다더군요.<br />
<br />
하루는 제 엄니가 저를 재워놓고 집 아랫쪽

이주현 2011-09-04 13:02:27
답글

누리끼리을쉰의 애잔한 회상이 흡사<br />
<br />
얼마전 작고하신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한 대목을 떠오르게 합니다.^^<br />
<br />

김진우 2011-09-04 13:51:35
답글

.....^^..............~

최경찬 2011-09-04 14:18:02
답글

보석 어르쉰의 댓글에서 서사적 향취를 느낍니다.

황준승 2011-09-04 17:06:15
답글

"어마님, 아무리 그래도 한 치 건너 두 치라데요, 뭐." <br />
L 무슨뜻인지 몰라 아직도 고민하고 이씁니다

김진우 2011-09-04 17:32:18
답글

할머니와 손자는 2촌이고 엄마와 자식은 1촌이니...애를 울려도 제 아이가 아니냐? 하는 뜻이겠죠?

황준승 2011-09-04 18:06:09
답글

아하!

정대용 2011-09-04 19:23:56
답글

할머니가 아무리 그래도 손주녀석은 머리 커지면, 할메 보다는 결국 엄니를 따른다는 뜻 이겠죠. (조손간에는 촌수가 없다고 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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