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 홍제동 대공 분실 앞 골목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이후 고리끼의 "어머니"를 읽으며 이소선 여사가 이 작품을 현현하는 존재시구나 하는 감상을 가졌더랬죠.<br />
마지막 뵈온 게 사,오 년 전 노동자 대회 때였는데.... 이렇게 떠나시네요. <br />
늘 송구하고 감사했습니다. 부디 편안한 영면이시기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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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여사가 전한 70년 11월 13일 전태일의 마지막 순간을 붙여놓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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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암흑 속에서 연약한 시다들이 배가 고픈데, 이 암흑 속에서 일을 시키는데, 이 사람들은 좀 더 가면 전부 결핵환자가 되고 , 눈도 병신 되고 육신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게 돼요. <br />
이걸 보다가 나는 못 견뎌서, 해보려고 해도 안 되어서 내가 죽는 거예요. 내가 죽으면 좁쌀만한 구멍이라도 캄캄한데 뚫리면, 그걸 보고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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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 때까지 다 와서 이 달에 갈지 훗 달에 갈지 몰라. (40년동안) 갈 데 안 갈 데 다 다녔는데 변한 게 없어서, 우리 아들한테 가서 할 말이 없어서 큰 일인기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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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럽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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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