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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전문 정치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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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13:2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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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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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전문 정치인에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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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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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건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 분야에 대하여 잘 알고, 오랫동안 종사해 와서 경험과 인맥도 풍부하며,
돌발 상황에 능숙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 말입니다.
정치도 전문 정치인에게 맡겨야지,
미스코리아로 뽑히면 얼굴 반반하고 몸매 쭉쭉빵빵하고 카메라빨 잘 받고 그래서 연예계로 진출하는 게 통례인데,
연기를 할 줄 압니까, 노래를 부를 줄 압니까?
뭐, 그렇게 데뷔해서 시간 좀 지나니 잘 하는 경우도 있긴 있습니다만, 원론적으로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스코리아 뽑혔다고 처음부터 스타급으로 조명받으며 데뷔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판도 그런 것이, 사회적 명망가로 올라서면 대중들 지지도도 올라가고, 정치권에서도 섭외 들어가는데, 웃기는 현상입니다.
정치는 ×나×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 고도의 전문적 행위 아닌가요?
모름지기 정치인으로 제대로 서려면, 일선 지구당에서부터 활동해가며 경력과 업적도 쌓고, 정치판 생리, 지역구민들, 다른 당, 시민사회와도 접촉하고, 발도 넓히고 하면서
중앙당으로 올라오고, 그러다 보면 기초단체, 광역단체 의원, 단체장, 국회의원, 그렇게 공천도 받고 선거 경험도 쌓아가고,
자기 전문 분야도 정해서 공부도 하고 경험도 많이 쌓아서 정치인으로 갈고닦아가는 게 맞다고 보는데,
(꼭 정당이 아니더라도 시민사회단체 등 다른 경로로도)
사회적 인지도, 이미지 좋다고 낙하산처럼 스타로 등장하는 건 진짜 아닙니다.
그러다 실패한 경우 많습니다. 서울시장 자리만 놓고 봐도, 경제학자 조순 선생,
(조순 선생이야 서울시장직은 무난히 수행했으나, 정치인으로서는 몰락했죠)
이번에 낙마한 오세훈 변호사, 다 그런 경우입니다.
오씨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에서 맹형규, 홍준표 등이 수년 전부터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는데,
민주당에서 강금실 후보가 뜨니 그에 맞설 스타가 필요하다고 변호사 하다 갓 영입된 초선 오세훈을 허겁지겁 내세웠다 하더군요.
인맥이 없으니 선거 참모도 없고, 서울시를 이끌 측근들도 없어서 한나라당에서 죄다 해 줬다는 후문입니다.
이념 성향을 떠나서, 엄한 놈 세웠다가 결국 서울시 물말아먹었잖습니까.
정치라면 지겹고 더럽고 그놈이 그놈이라는 대중들의 막연한 혐오감에 편승해서,
정치권 밖의 유명 인사(정치적 역량이 검증도 되지 않은)들이 정치 유망주로 뜨는 현상이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흔한데,
그런 모습들 보며 저는 참으로 씁쓸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세계대전 중에 이스라엘 건국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전쟁 이후에는 반핵 운동, 세계 평화 운동에도 헌신했는데,
때문에 이스라엘 국민들은 그를 초대 이스라엘 대통령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아인슈타인은,
나는 물리학은 잘 알아도, 정치에는 어린 아기와 마찬가지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런 태도가 맞다고 봅니다. 사람들도 그렇게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직능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라면 비정치인, 타 분야의 전문가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이 역시, 그동안 정치적으로 실력 닦은 게 없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같은 국회의원이라 해도, 직능 분야 전문가로 뽑힌 국회의원과 정치인으로 관록 있는 국회의원은 실제 인식되는 비중이 다릅니다.
전자의 경우로 뽑힌 국회의원이라 해도, 정치는 새로운 영역이므로, 그 바닥에서 많이 구르고, 재선, 3선 정도 해야 본격적인 정치인이 된다고 봅니다.
하물며, 종합적인 정치력이 요구되는 광역단체장, 대통령 같은 자리는 정말 무리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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