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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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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10:4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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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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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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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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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 제 식구 감싸기만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만약 곽노현이 공정택 같은 여권인사였다면 엄청난 난도질을 당했을 겁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딴나라당 비호 사이트에선
이미 곽노현이 부관참시 되었겠지요. ㅜㅡ;
저도 이번 곽노현 사태를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만,
사안이 명확히 밝혀진 것도 아닌 상황인지라 지켜볼 수 밖에는 없네요.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얘기는
2억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다 시인했다는 겁니다.
이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지요.
곽노현이 7억을 주기로 약속했고 수차례 약속을 지키란 종용도 받았고
순차적으로 2억이 건네졌다고 합니다만...
그게 대가성이 있느냐 없느냐...
단일화 밀어준 후보에게 선거비용을 보전해 준 것이 뭐 나쁘냐...
선의로 준 것이니 공정택의 뇌물과는 질적으로 다르지 않느냐...
이때까지 관례가 그러했다더라...
꼭 이런 식으로 감싸안아야 할까요?
이런 감싸기는 안타까운 마음에 권노현을 비호해보는 비겁한 변명에 다름 아니요,
사태의 근본을 도외시한 물타기로 보입니다.
만약에 후보단일화란 대가로 7억을 주기로 약속했고,
2억이 순차적으로 건네졌다면,
이건 진보와 민주를 다 부정하는 행위로써,
그 파급 효과는 공정택과 비교불허 입니다.
공정택은 개인 비리로 국한시켜 꼬리를 자를 수 있지만,
(이 또한 알 사람 다 아는 업자와 교육감 사이의 관례입니다.)
이번 건은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가정이 맞다면 민주와 도덕을 입에 달고사는 진보인사가
돈으로 상대 후보를 매수한 것이 되어,
민주의 근간인 투표행위를 부정한 것으로
매표행위랑 다름이 없게 됩니다.
대의명분이야 어떻든 간에 유권자들 앞 세워 놓고
뒤에서 후보자 당사자들끼리 돈을 주고 받으며 표를 거래한 것이니까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매관매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가 그리 됩니다.
공정택의 비리는 개인적이지만
곽노현 건은 사회적 국가적인 문제로 확대 되는 겁니다.
이로써 대의명분이 아무리 좋다해도 진보가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겠지요. ㅜㅡ;
곽노현이 보전해줘야 할 7억은 결국 어디서 나오게 될까요?
이게 순수한 개인 재산을 희사한 것으로 끝날까요?
교육감의 월급이 그렇게 많나요?
또 다른 부정과 부패의 단초가 되지는 않을까요?
일반인의 눈으로는 7억을 주고도 교육감 자리에 가는 것 보면,
무지하게 더 챙길 것이란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어렵습니다.
진보도 별 것 없네... 이게 제일 무서운 겁니다.
곽노현이 진짜 단일화 거래없이 순수한 성의로 돈을 건냈다 하더래도
요즘의 이 비상식적 정권과 검찰이 서슬 퍼렇게 지켜보고 있는 이 상황 하에서
정말 단순무식하기 그지 없는 짓을 한겁니다.
어찌 그리 어리석은 처신을 했는지 가슴 아플 뿐입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돈거래 없이 단일화가 안된다면 안했어야죠.
진보의 씨앗 하나를 뿌리고 산화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어야죠.
그렇게 지기싫었다면 애초에 진보의 기치를 앞세워 나오질 말았어야죠.
참 착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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