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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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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9 13:5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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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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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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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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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고양이인 터키시 앙고라 '페니'를 키우기 시작한 지 3주 정도 흘렀습니다.
사실 장난 아닙니다.
밥을 먹는데 제 눈앞에서 고양이 털이 날리는 재미(?)있는 경험에서
이 아이가 정말 상상초월로 여기저기 소변을 보아서
집사람이 이불을 7번 그리고 제 가방 그리고 아들이 벗어놓은 빨랫감
그리고 소파와 의자까지 초토화입니다...ㅠ.ㅠ
대변은 정확하게 전용 화장실 모래에서 보는데
유독 소변만 그러네요.
그리고 발정기인지 밤에 10분 간격으로 웁니다.
아기 울음처럼 말이죠.
잠을 깊게 자본 적이 없네요.
저희 세 명 모두 체중 감소의 신비한 경험을 하는 중이죠...
그런데 특히 소변 테러 때문에 힘든데
어제 재활용쓰레기를 버리고 왔는데 와보니 거실에 미처 버리지 못한 신문지
몇 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다가 소변을 보았더군요.
그런데 아들 녀석이 그 소변을 보더니
"앗, 하트다!"
이러는 겁니다.
자세히 봤더니 정말 하트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아들 녀석에게 눈물을 머금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페니가 그래도 우리 가족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나 봐...
하트로 자기 의사를 전했잖아..."
아들이 제 말을 듣고 한숨을 쉬네요...
이 글도 정말 쾡한 눈으로 쓰고 있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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