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벌초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객기 한번 부리는 셈인데요..
그 발단이.. 2년전 집안 공동 재산 때문입니다.
사촌지간 9형제가 있습니다.
저하고 제 남동생이 집안 막내 입니다.
당연히 일이 많습니다.
시제 에다가 벌초에다가.. 등등
할아버지께서 남겨주신 땅이 있었는데
개발이 되면서 1억원의 보상금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집안 돈이고, 보상금을 밑천 삼아 벌초시에 사람도 좀 부르고
교통비도 보태고 제사 음식도 마련하고 할 참이었습니다.
그걸 처음에 약속한걸로 생각했었는데 제가 순진했나 봅니다.
둘째 큰형님이 건물을 매입해서 임대소득을 얻자 라고 하시길래
오케이 했는데 어느날 가보니 둘째 형님 자신이 살집을 얻어놓으셨더군요
그리고는 일년에 한번 있는 시제는 내가 책임지마 하고는 끝입니다
벌초때 사람 좀 부르자 했더니, 저보고 돈 내서 부르랍니다.
형님들은 이제 연세가 드셨고 다들 손 놓고만 계시는데
참 답답합니다.
이번에 짜증나서 저도 바쁘다 하고 안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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