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구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가가 빨리 사퇴해서 10월에 보궐선거하는 걸 원한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서울 총선은 국회의원 선거보다 오히려 서울시장 선거가 전면에 부각될 수밖에 없고, 국회의원 선거도 그 프레임에 흡수될 것이 분명하므로,
민심을 보건대 지금도 내년 총선이 불안한 판에, 더 상황이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투표율이 평일 재보선(선거는 아니었지만) 치고는 높은 25.7%, 이 중에서 무상급식 찬성표를 2~5%로 본다 해도, 평일 재보선에서 20% 초반대라면, 콘크리트 지지층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게 재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당장 10월에 선거 치르는 게 저들로서는 승산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 개혁 진영 지지자들이 어느 때보다도 똘똘 뭉쳐서 목숨 걸다시피 투표해야 된다는 거지요.
특정 지역 부유층들이 그렇게 하는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해야 이깁니다.
이번에 이런 모양새가 되었으니, 저들은 더 똘똘 뭉칠테구요.
현재 한나라당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만한 인물이 야당 인물들에 비해 자질, 비중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으나, 이번 투표에 지지표를 던진 20% 또는 그 이상이라 짐작되는 사람들은, 어떤 개막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도 덮어놓고 찍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들을 도매끔으로 비하하는 게 아니라, 안일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하자는 거지요.
즉, 야권은 선거 연합, 단일화 잘 하고, 후보 잘 내세우고, 부동층, 중산층~서민 유권자들에게 선명하고 호소력 있는 선거 운동을 해야 될 겁니다. 그래야 이기고, 내년 총선, 대선까지 기선을 제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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