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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가 타워팰리스 안에 위치…기자도 못 들어가게 막아
선관위 직원들도 출입 제한당해 소동 “세상에 이런데가…”
»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투표율 60%.
타워팰리스 안에 설치된 서울 강남구 도곡2동 제4투표소의 투표율이다. 서울 전역 최종 투표율 25.7%의 두배가 넘는 기록적인 투표율이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강남의 몰표 현상에 대해 “강남사람들이 괜히 잘 사는 거 아닙니다”라며 “그게 바로 계급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기자가 타워팰리스 A동 주민회관 투표소를 찾은 이유는 바로 그런 계급의식의 실체를 현장에서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자는 이곳에서 뜻밖의 봉변을 당했다. 24일 오후,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경비원이 붙잡았다.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는 것이었다. 다른 주민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어디서든 취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타워팰리스는 예외였다.
재차 항의하자 그는 기자를 ‘타워팰리스 생활지원센터’라는 곳으로 데려갔다. 타워팰리스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일종의 사설 경비소같은 곳이었다. 센터 실장과 대화를 나눴지만 그 역시 ‘외부인 출입은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설명해야 했다. ‘나는 타워팰리스를 취재하러 온 게 아니다. 도곡2동 제4 투표소를 취재온 것이고 이곳은 엄연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곳이다. 사설 경비업체는 언론의 투표소 취재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그러나 그는 계속 안된다고만 했다. 결국,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해야 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도 곤란한 입장”이라는 이상한 얘기만 해대었다. 그래서 물었다. “엄연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투표소인데 왜 당신들이 타워팰리스 경비업체에 쩔쩔매는가.”
이렇게 수십분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타워팰리스 경비업체와 합의를 보고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조건은 ‘사진을 찍지 말 것. 주민들과의 인터뷰는 2명으로 제한’. 선거관리위원회도 아닌 타워팰리스 경비업체가 언론사의 주민투표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꼈지만 그 순간은 취재가 급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이상 펌
대단 한건지 몬지 모르겠습니다.
기자의 출입도 막고 정말 딴나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