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일이지만 시간내서 두산:SK전을 보러 문학구장을 갔습니다. 요즘 꽤 괜찮은 구질을 보여주는 엄정욱이 선발로 예고되어 승리를 기대하고 갔지요. 8회까지 홈런 2방으로 4점을 내고 4대1로 이겨서 9회초 시작할때 문학구장을 나왔습니다. 김성근감독 있을때는 집에 가서 하이라이트 보면 4대1로 경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99%라서...이겼다시퍼 나온거지요. 지하철 타러 경기장을 도는데 응원소리가 시끄러우면서 전광판에 두산 안타수가 늘어나는게 보이더군요. 편의점 TV로 보니 아니나 다를까 9회초 노아웃 만루...다시 경기장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결국 동점 허용했지만, 9회말 끝내기 기습번트로 승리했네요.
먼저, 김성근야구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끝까지 봐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기고 있어도 이기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아직도 외야 한쪽구석에서 구단을 욕하고 김성근을 외치는 팬들...이제 그만 할 때도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루쪽 대다수의 관중들이 모두 욕을 하네요. 저럴꺼면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선수들 응원하는게 아니고 주눅들게 만든다고 다 욕합니다. 저도 저절로 욕나오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만수 감독대행 승리후 인터뷰에서 스퀴즈 사인냈다고 둘러대던데...사실 조동화의 기습번트라고 봐야죠. 얼마나 감독대행이 가시방석인지 알 수 있더군요. 코치때 보였던 이만수의 얼굴도, 인터뷰도 아닙니다. 다시 원래의 얼굴로 돌아와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인터뷰를 봤으면 하네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위해서는 팬들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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