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시간 너무 빠르네요 이제부터라도 좀 타이트하게 열심,성실히 살아야겠습니다
올라갑니다.........
전 한국나이로 31살인데 정말 오랜만에 나이트를 갔는데 몇가지
느낀 바가 있어서 글을 쓸 까 합니다.
남자 31살이면 아저씨죠. 근데 구본승과 한재석이랑 동창이에요 하면
아저씨 같습니까? 장동건보다 한 살 어리구요 이정재랑 동갑이에요 하면
아직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암튼 오래간만에 가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부킹 다 실패했습니다.
참~ 옛날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ㅋㅋㅋ 내 이리도 늙었단 말인가?
제가 나이트를 다니던 시절엔 서울에 잘나가는 나이트가 세개 있었습니다.
사가/꾸띠/에스키스.
사가는 힐탑호넬 지하에 있던 나이트죠. 참 잘 나갔었죠. 주변 선수촌과
어울어져 당대 최고의 물을 보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푸코, 벨파레 등 여러 이름을 거쳐 뉴힐탑호텔 지하로 나이트를
옮기기도 했지만 세상이 변함에 따라 결국엔 룸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시마, 발렌타인이 되었죠.
꾸띠, 뉴월드호텔 지하 나이트죠. 여기도 아주 유명했죠 한때는
국내최고의 물을 고수했던 구 단코였습니다 정장을 원칙으로 했었구요. 오양 비디오에
나오는 한 모DJ가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구, 줄리아나 영업사장을 했던
오득수, 웨이터 이름 자니오가 영업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다만, 여기도
시류의 변화에 따라 계속 바뀌다가 지금은 메니아라는 룸과 터키탕이
섞인 그런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죠.
에스키스, 젬마란 이름을 더 많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기고등학교
앞에 있었고 호텔이 아닌 곳에서 유일하게 호텔나이트 급의 물과 영업을 했던 곳이죠.
다만, 93년까지 금지되었던 심야영업이 풀리면서 당시 호텔나이트급만
새벽2시까지 영업이 허용되는 바람에 물이 다 빠져 나가버렸죠.
결국 그게 원인이 되어 쥴리아나가 뜨게되는 결정적 이유가 됬지요.
이 삼각구도는 심야영업 허용에 따라 변화를 겪게 됩니다.
참 지금이야 하다 못해 밥집도 24시간 영업을 하는 마당에 밤 12시까지만
나이트가 한다면 여러분 놀수 있으시겠습니까?
근데 좋은 면도 있었어요. 8시경에 나이트에 들어 갔는데
새벽 4시까지 있더군요. 장장 8시간입니다. 나이트에서 8시간을 놀다니
체력이 안 받쳐 줍니다.
근데 12시까지면 빨리빨리 결론이 나지요. 2차로 가라오케를 가던가
커피를 마시러 가던가, 아님 둘만의 오붓한 장소로 가던가...
부킹의 결론이 빨리 났단 말입니다. 참 이때가 가라오케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시기입니다. 왜냐면, 12시에 나이트 끝나면 왠지
아쉽거든요. 그래서, 부킹한 여자들도 더 놀고 싶으니까 같이 가라오케
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심야영업 허용, 새벽 2시까지, 4시까지 로 계속 제도가 바뀌면서
나이트도 계속 변했습니다.
노보텔에 코마가 떴던 적도 있고, 그 앞에 다이너스티 호텔이라는
장급 모텔 지하에 있는 치치라는 나이트가 떴던 적도 있지요.
그러나, 결국은 줄리아나(현, 닐라)와 보스로 통폐합되고 지금도
이 두곳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남위주로 소개했는데 92년 남산 타워호텔 트레콘을 빼놓으면 섭하죠
낮에 호텔 수영장에서 부킹해서 저녁에 바로 나이트로 직행하는 시스템
등등....이태원 동네는 이하 생략
벌써 세월이 10년 가까이 흘렀으니 저를 담당하던 웨이터들 어느덧
영업진이 되어 영업상무 하데요. 근데 그들이 얘기하길 영업시간도
늘었고 술값도 올랐는데 옛날만큼 영업이 안된데요.
이유는 90년대 초반만큼 오렌지족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나이트에
목숨 걸던 애들이 이제는 어느덧 30대가 되어 다 룸싸롱이 빠져
나갔다는 거죠. 정말 5일 연속, 6일 연속 나이트만 계속 다니던 정신
없는 세대들은 이미 없어 졌다는 거죠.
제 시대 이제 막 삐삐라는 것이 시작되던 세대 입니다.
여자 친구만나려면 미팅이나 소개팅, 아님 나이트에서 부킹 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 부킹하고 부킹했다가 애인도 되고 친구도 되고 그랬던게
우리 세대였습니다. 제 친구들도 나이트에서 만나서 결혼한 부부가 4쌍이구요
지금 세대 너무 부럽습니다. 이런 인터넷카페 통해서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애인도 만날 수 있고 채팅도 되고 정모도 있고
참 너무 부럽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나날들 보내시구요.
여자분들 나이트에서 30대랑 부킹했다고 너무 싫어하지 마세요.
장동건, 이정재, 정우성 모두 30대랍니다.
너가 장동건은 아니잖아 하면 할말없슴...
항상 조신하고프고 평범한 사랑을 하고픈
한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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