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랑 오디오시스템을 잘 해놨다는 카페에 갔습니다. 가보니 jbl 4343B 스피커와 진공관 프리, 파워 앰프로 매칭이 되어있더군요. 접해보지 못했던 기기들이라 카페사장님이 들려주시는 음악들을 몇곡 듣고난후 제가 가지고간 시디의 청음을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사장님이 정품시디인지 구운시디인지 물으시더군요. 구운시디가 대부분이다라고 했더니 그럼 이 시디를 MP3로 만든건지 아님 시디를 카피한것인지 물으시더군요. MP3로 만든게 많다라고 하니 MP3로 만든건 손상된 음원이므로 프리앰프에 연결된 시디플레이어로 들을 가치가 없다며 자신은 구운시디의 경우 정품시디를 카피한게 아니면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나름 집에서 MP3로 만든시디 잘 듣고 있는데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부탁드리니 마지못해 거기에 있던 노트북 CD롬에 넣어 틀어주었습니다.



여기에 더 굴욕적인것은 마침 정품시디가 있어 그럼 이걸 틀어달라고 했더니 시디의 아래 반사면을 보시면서 잔기스가 많다며 이런 시디는 시디플레이어를 망가트리기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고 버려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절대 정품시디여도 틀어줄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때에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시디플레어인가 하고 보니 캠브리지오디오 640c CDP와 인켈 10만원대급 시디피였습니다. 둘다 엔트리급 시디피였는데 이분이 기기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인가 아님 이런 저가 시디피의 픽업이 오래쓰기도 하지만 교체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다는걸 모르는가 별 생각이 순간 다 들더군요. 갠적으로 저 스스로 정립한 이론은 시디란 매체는 디지털정보가(0과 1이라는) 담긴 매체이고 시디플레이어는 이 디지털정보를 읽는 기기이기때문에 시디표면에 잔기스가 있더라도 시디플레이어에서 문제없이 읽으면 음질에는 차이가 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왔고 픽업과 렌즈도 과거 인켈 cdp를 10년정도 써오면서 어떠한 시디를 막써도 나중에는 하도 시디를 많이 들어 7년정도 지나 픽업의 물리적 내구성때문에 교체를 했지 상태않좋은 시디로 인한 시디플레이어의 문제는 전혀 없었기에 그 사장님한테 이런말을 들으니 무척 굴욕적이라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Q. 그래서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건 만약 CD표면에 잔기스가 많을경우 이것이 시디플레이어의 픽업과 렌즈를 빨리 망가뜨리며 재생되는 음질에도 차이를 발생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이럴경우는 없겠지만 상태 않좋은 시디로 인해 픽업에 무리를 줄수 있다는것 말고 픽업부가 이상해져 좋은 시디여도 정보를 왜곡한다거나 이런 가능성도 있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로는 CD란게 굴곡을 주어 0과 1로된 데이터가 저장된 매체이고 시디피는 빛을 쏘아 반사되는 것에따라 0과 1로된 디지털정보를 읽어 이정보가 DAC를 거쳐 아나로그 신호로 전환해주는 기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디의 반사면이 잔기스로 인해 난 반사를 만들정도면 시디피의 음질과 렌즈에 안좋은 영향을 줄수있겠다는 이론적인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요즘 시디플레이어들의 성능이 좋아져서인지 구운시디든 잔기스가 많은 시디든 잘 읽습니다. 지금 집에서 쓰고있는 시디플레어도 시디에 기스가 심하게 난 부분도 보정을 해가며 잘 읽더군요. 시디에 잔기스가 어느정도 있든간에 시디피가 잘 읽으면 그걸로 끝난게 아닌가하는 생각과 하이엔드급 시디피가 아닌이상 픽업교체도 그다지 큰 비용은 아니기때문에 오래쓰다 문제되서 교체하면되기때문에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구지 받아야 될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디표면을 연마해서 복원시켜주는 업체에 문의를 해보니 그쪽에서는 시디피에서 전혀 못읽는 상황이 아니면 구지 연마해서 복원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아직도 시디란 매체가 단지 0과 1이란 신호로 기록된 디지털 매체란 사실을 모른채 예전 레코드판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원본시디를 카피했는데 카피본시디의 음질이 더 좋다느니 시디에 약간의 잔기스만 있어도 시디의 음질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 시디피가 망가질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거 같습니다.





과연 저의 의견이 맞는건지 어떤건지 고수님들 해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