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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지 않겠다고 맹세한 캠핑장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8-18 14:27:23
추천수 3
조회수   2,990

제목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맹세한 캠핑장이 있습니다.

글쓴이

박재영 [가입일자 : 2001-05-23]
내용
Related Link: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908588_5780.html







아이야 너는 어디에?



아이야,

여섯살이잖니

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덞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아직 그 곳에서 놀고 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 번 소풍 때 찍었던

사진 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 주는 이

엄마 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아이야

엄마 없다 울지 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 가지

그 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 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 많은 어른들

심술 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기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개짓을 하고

오늘 밤

또 내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부리며 오지 않겠니?



내 그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너의 은행잎 같은 손을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보련만.

그렇게나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보고 싶은 아이야,

귀여운 우리 아가야.









씨랜드 참사사건피해자인 박경란엄마의 시입니다







-------------------





수련원에 불이 나자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구조 하러 갔을 때

아이들이 그나마 불이 붙지 않았던 창가에 모여

엄마라고 울고 뜨겁다고 울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라고 울던 아이들은 옆방에서도 소리가 들리게

벽을 박박 긁었다고 합니다.



특히 3층 301호, 302호는 문이 잠겨

제대로 구할 수가 없었으며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구조활동을 하던

아르바이트 생들은 잠겨 있던 301호의 문은 열 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고 합니다.

1시간여뒤 소방관들이 오고 나서야 301호의 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선 정원 18명의 아이들이 창가에 새까맣게 타버린체로 있었습니다.



씨랜드 화재사건의 사망자는 23명 부상자는 5명 입니다.





[출처] 엄마맘으로퍼옵니다.이런캠장가지맙시다! (캠핑퍼스트(초보캠핑)) |작성자 해인맘









당시 씨랜드 부지는 '해솔마을'캠핑장이고, 당시 운영하는 사람은 해솔마을 옆 '야자수마을'캠핑장 주인입니다. 운영하는 사람이든, 땅주인이든 아마도 실형살았던 거 같은데....





링크는 야자수 마을인 듯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모든 캠핑장 가보는 게 소원이었지만 이 두군데를 갈 마음이 없어 모든 캠핑장 가본 후에 책쓰는 계획은 포기했습니다.









머 그렇다구요.







얼마전 유치원다니는 둘째가 태권도장 수련캠프 보내달라고 징징거리다가 저한테 혼났다는....



쩝.







다시 읽어도 슬프고 분합니다.









안전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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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in11@yahoo.co.kr 2011-08-18 14:46:48
답글

어제 뉴스에 나오더군요. 다시 그자리에 불법 숙박시설(방갈로)을 만들어 영업한다구요.<br />
운영하는 사람은 씨랜드에서 근무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br />
<br />
씨랜드 사고 당시 큰아이를 잃었던 전 국가대표 필드하키 선수는 우리나라에 너무도 실망해서 선수시절 받은<br />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었죠.<br />
<br />
과연 그때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얼마만큼 달라졌는지 궁금해지네요.

박병국 2011-08-18 14:54:54
답글

씨랜드 화재사건...다시는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죠<br />

권성안 2011-08-18 15:08:52
답글

야자수 마을<br />
이미 많은 캠퍼들이 발길을 끊은 곳이죠. <br />
<br />
그런 곳에 버젓이 이름만 바꿔서 영업할 생각을 하다니...

최준 2011-08-18 15:15:59
답글

자리가 안좋은가 봅니다 캠핑할자리가아니고 추모탑을 먼저 만드는게 순서가아닐까요?

박원석 2011-08-18 16:07:54
답글

시를 읽으니 눈물이 흐르네요..가슴이 아픕니다.

주영준 2011-08-18 18:02:46
답글

시를 가만히 읽어보니 비슷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박재범 2011-08-18 18:40:57
답글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br />
너를 부르며 피를 토한다. <br />
<br />
시 속에 이세상 그 무엇으로 표현할수 없는 슬픔이 있네요..

varuna21kr@yahoo.co.kr 2011-08-18 19:54:11
답글

야자수마을인가 봅니다. 캠바에 확인 시 해솔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씨랜드 부지라 가고 싶어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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