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도, 스산하게 창문을 흔들고...

유달리,...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긍정적이고 밝게 살려고 참... 발버둥도 많이 치며 살았는데, 40대의 고단한 여정에... 참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기네요...



아시는 몇 분은 아시지만, 제가 작년에 크다면 큰 수술을 받았답니다. 이젠 거의 회복되었고요... 한데, 그 와중에 양쪽 귀가 상당히 소리에 민감해 지고 심할 경우 귀 안쪽으로 부터 머리까지 마치, 조여오는 듯한 통증까지 드물게 느끼곤 했는데,...



이런 증상을 묻어 두다, 오늘 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전음성난청에서 복합성 난청의 두가지 판정이 나왔습니다. 일단은 전음성난청이란, 생전 처음 듣는 생소한 판정을 받아, 의아했는데,..



어찌되었건, 오늘,... 긴장감 최고조인 가운데, 한달간, 정밀 진단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천벽력같은... 지침사항...



1. 민감하게 신경을 거스를 모든 소음 요소를 제거할 것

2. 오디오 같이, 감각적으로 귀에 긴장감을 주고 할 만한 요소를 가급적 멀리할 것.

3. 대략 1년간, 위 사항을 지키고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



... 어쩌죠? ....



그나마, 다행인 것은 1년정도면, 확실치는 않지만,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이전 정상상태로 돌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참... 지난, 5년간 구두쇠 노릇하면서, 마눌님 몰래, 피같은 비자금 모으며, 구차한 오디오 끼고서, 참으로, 제가 봐도, 검소한 오디오 생활을 했었는데...



지난 해, 그 수년간의 고생끝에 궁핍한 생활속에 마련한, 제딴에는, 제 공간에서 허락하는 한, 제 분수에 비추어 나만의 하이엔드라고 기뻐하며 시스템 꾸민것이 몇 달이 채 되지 않는데...



그래도, 제 몸에 달린, 귀한 감각기관인데, 까짓거...눈 질끈 감고...1년동안 접어야 되겠죠?...ㅠ.ㅠ..



지금, 전원도 안켜진, 제 보물들(데논 PMA-SA1, DCD-SA1, B&W Signature 805...)...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황당해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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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로... 보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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