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샤워하려고 욕실에 들어가서 먼저 면도를 하는데
전방 유리 옆 9시 방향에서 10시 방향으로 중력을 거슬러
이동중인 바퀴벌레 한 마리를 포착 하였습니다.
바로 쓰레빠를 거머쥐고 두 방째에 격살하여
목표물은 욕조로 추락하였습니다.
확인사살로 한 방 더 먹여주니 여러 파편을 흩날리면서
본체가 홀라당 뒤집어지는걸 제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였습니다.
룰루랄라 면도를 마치고 사체처리를 위해 시선을 돌렸는데
등껍질 일부와 다리 완짝 하나, 반짝 하나 등등의 파편은 있는데
본체는 사라졌습니다. 불과 1분여 정도의 시간밖에 안지났는데...
과연 바퀴벌레의 생존능력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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