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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이지만 그럴듯한...살면서 정말 죽을뻔했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8-12 15:10:16
추천수 0
조회수   435

제목

떡밥이지만 그럴듯한...살면서 정말 죽을뻔했던...

글쓴이

임대혁 [가입일자 : 2005-02-18]
내용
아래댓글 보면서 시속 220키로 란 말이 나와서요...



1992년 겨울...20대 초반..운전 잘 못하던 시기.. 소나타 골드를 몰고 칭구와 춘천을 가던중...



갑자기 이차 좋다는 칭구말에...이차가 좋다는 설명을 하면서...뭔가 터보 비슷한게 있었던 기억이....



메뉴얼 보면 엑셀레이터 끝까지 밟는 효과와 비슷한 거라는데 왜 스위치로 만들었는지는 지금도 이해를 못하는...



아무튼 그걸 키고 엑셀을 밟으니 디지털 속도계가 거짓말 안보테고 1초에 시속 20키로씩 붙더군요...



그전에 시속 100키로 였는데...문제는 그 장소가...



지금은 많이 바뀐...청평 삼거리...한겨울에 좁은 강변 다릿길을90도로 휘어가게 만들었던....그나마 꼬불길 많이 핀거라고 폈던...



앞에 빨간색 프라이드가 있었습니다....친구와 이야기하고 엑셀 밟을때까지 발견하지 못했었죠...



어~어~어...하는 사이에 너무 가까와 지고.....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들은 가까와 지고.....점점 가가와져 이제 박는다고 생각한 순간 기적처럼 멀어지는 두차.....



정말 한 1미터? 도 안된거 같은데요.....앞에는 온가족이 타고 있었구요....그때 나온지 얼마 안되는 abs 없었으면 지금 글 몼쓰겠죠...브레이크 밟은 정점이 청평 진입로 90도 얼어붙은 다리 중간이었으니...



기적처럼 멀어진 프라이드가(사실은 풀 엑셀을 밟고 죄없이 일가족 몰살 위기를 당했겠죠) 진정 시키려는지 그앞 국도변 식당으로 들어가더군요...



사과하고 싶었지만 맞아 죽을거 같아 그냥 도망 갔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기적처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살면서 다시 그만큼 엑셀 밟는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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