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일본에서 온 지인 노부부에게 서울 안내를 했습니다.



쉬면서 대화 중에 나온 얘기입니다.



- 외손녀 가족 전체가 도쿄에 살고 있는데, 큐슈(남쪽)로의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답니다.

- 일본에서 볼때 태평양 연안에서 나는 물고기는 쳐다도 보지 않는 답니다.

- 일본에서 생산하는 소고기는 절대로 먹지 않는답니다. 전부 오염되어서 먹을 수 없답니다. 무시하고 먹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들은 무조건 호주 수입산만 먹는 답니다.

- 일본은 지금 카메라 생산을 거의 못하고 있답니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도 일부 부품이 일본에서 만드는 것인데, 재고가 거의 바닥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일본내에서는 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 이분이 오셔서 지난 토요일에 니콘 지사장과 식사도 하고, 후지필름이나 캐논의 임원들과 아주 각별한 관계이십니다. )



올 여름 일본에 놀러가서 이분 집에서 신세좀 지려고 했는데, 절대 오지 말라고 하고, 자신들이 왔더군요. 언제쯤 원전이 안전해질거 같냐고 물어보니까, 몇세기는 지나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히로시마에 원폭 터졌어도 지금 잘 살고 있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거하고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고 합니다. 체르노빌 수준이라서 몇세기가 걸릴거 같다고 합니다.



당분간 일본 관광은 접어두고, 중국이나 다녀와야 겠습니다. 가성비가 좋으니까요.

이번에 4인가족 10일 여행가서 비행기값 포함 총 300만원 정도 들었네요. 물론 아는 사람 집에서 숙식 해결해서 호텔비가 빠지긴 했지만, 사실 10일 호텔비라야 3성급으로 하면 70만원 정도면 해결되니 저렴한 편이죠. 상해 정도로 들어가서 고속철로 이동하면서 관광 다니면 할만하겠더군요. 다만, 중국어는 좀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