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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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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11: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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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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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화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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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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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제 고1인 아들녀석과 대판 싸우고 화해하고 할 정도의 큰일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나름 둘이 무척이나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을 했고, 이렇게 하면 아들이 보고 배우는 것도 나쁜 것은 없겠거니 생각을 하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난주에 마눌과 아들녀석에게 무지하게 섭섭했던 일이 있었나봅니다.
토요일 저녁에 들어가니 집안은 냉냉하고 마눌과 아들녀석은 말도 하지 않더군요.
뭐 어떻게 중재하고 말고 할 능력도 되지 않아 어영부영 지내던 지난 주에 마눌과 아들이 다시한번 크게 "다투었다고" 하더군요.
야단을 쳤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고 아마도 "다투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혼자 자란 녀석답게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늘 제가 집사람에게 해 주는 것을 보고만 있었던 녀석인지라 이 녀석의 속내를 알 수 없었고, 늘 섭섭하기만 했었습니다만 - 장을 보러같이가도 지 먹을 것만 툭툭 카트에 던지고 그 카트는 제가 끌고.,
물건을 박싱을 해 놓아도 드는 것은 나이고... ...
하나밖에 없는 녀석 잘못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심하게 들 정도로 행동을 했었던 녀석이었는데.
지난주에 마눌과 다투면서 이녀석이 지 어미에게 왜 엄마는 아빠 한테만 잘해주느냐고 다그치더랍니다.
마눌이 이말을 듣고 당황하기는 했겠습니다만.,
지혜롭게 대처 하였더군요.,
네 아빠가 나한테 해 주는 것 만큼 너도 내게 해 준다면, 나도 너를 아빠대하 듯이 살겹게 대해 주겠다고... ...
그 후로 몇일이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몰라보게 달라지더군요.,
살겹게 굴고 자기가 알아서 챙겨서 일을하고, 정말 예전 꼬맹이 때 품에 안고 키우던 만큼의 귀여움을(?) 떨어대니 이쁘기만 합니다.,
요즘은 참 반성을 많이 하고 지냅니다.
내가 낳은 아들인데 우리 식구로 적극적으로 보듬어 안고 그 녀석이 힘들어 할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낳아 놓았으니 보여 줄께, 네가 배워라 하는 짧은 생각으로 녀석을 대하였구나 하는 생각과, 이 녀석이 그간 얼마나 집에서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 되었건 더 벌어지기 전에 가족이라는 바운더리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이제 마눌에게 예쁨 받으려면 아들과 경쟁해야되요 흑흑흑... ...
마눌님은 지난 주 이후 집안의 실력자로 거듭 자리매김 하셨다능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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