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 반을 휴가 및 업무로 보내고 내일 홍콩으로 돌아 가는데요.
그제, 어제 기회가 되어 부산에 좀 다녀왔습니다. 환대 해 주신 창욱님께
감사 드리고, 제주도 휴가 중이신 광범님과의 통화도 반가왔습니다.
비로인해 태종대 내에서 운행 되는 기차 운행이 중단 되어 발 빠르게 용두산
공원으로 목적지 변경, 이동 하는 동안 홍콩의 'Panda city tour bus'와 비슷한
'부산 투어 버스'를 이용 해 보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정말 그닥인겁니다.
가격은 만원. 하루 내에 버스가 정차 하는 모든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있어
부산이 초행 이거나 일람 하는 용도로는 좋겠더군요.
하지만 눈에 뜨이는 불편 몇 가지를 언급 하자면,
1. 차량 운행 시간 맞추기에 급급
각 지정 정류장에 도착 해야 하는 특정 시각이 있다보니 운전이 좀 급합니다.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급하게 반복 하다 보니 2층 좌석에 앉으면 바로 멀미 모드. 운전 시 경적, '빵 빵'은 기본에, 신호를 급하게 받는 경우 곡선 주로를 돌 때는
온 몸이 버스와 함께 '후욱' 하고 밀리며 같이 도는데.. 창 밖 광경의 여유로움
보다는 버스 움직임에 늘 주목 하고 앉아 있어야 하더군요.
2. 차량 내부의 '안'쾌적함
겉보기에 버스 참 예쁩니다. '오홋!' 스럽다가 탑승 순간 바로 날라갑니다.
좌석 시트 위, 구석 여기저기에 박힌 과자 부스러기들, 각종 이물과 오물이 쌓이고
쌓여 쪄든 좌석, 창가 밑의 dirt. 깨끗하게 닦아 내지 못한 관리 안되어 보이는
대형 유리창. 의자 등받이는 힌지가 문제인지 고정이 안 되어 뒤로 한없이 밀리고
(좌석 3번 이동),
각 좌석에 뒤에 붙어 이동 경로를 알려 주는 LCD 모니터는 작동 불가
(on/off 버튼 없음),
도착지 및 유명 지역을 설명 해 주는 view point information은 중간에 끊어 버리기 일쑤...
(영어 방송도 같이 나오는데 태종태-부산역 까지 도합 3번 정도 방송 된듯)
3. 부산역 대기 승객들
부산역 도착 후(기/종점) 약 3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갖는데 버스 도착하자 기다리던
탑승 대기자들 버스 따라 좌르륵, 우르륵. 기탑승자들 하차도 하기전에 탑승
하느라 아우성에, 이를 제지 하는 관련 담당자간의 사소한 다툼.
간단하게 대기열을 설치 해, 열 안에서 기다리게 했으면 하는 바램과
버스를 완전히 비우고 약 10분간 이라도 내부 청소 및 정비를 했으면 싶더군요.
버스 추가 확보도 방안일텐데 버스가 증편되면 수익 실현이 안되거나 하는 기타
사항이 있겠죠.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의 범어사와 뜨거운 용두산 공원, 부산 국밥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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