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한 둬어달 일을 도와주었던 칭구넘이 술한잔 산다고 나오라고 해서
다저녁에 비 쏟아지는 합정역 언저리 골라먹는 막꺌리집(상호명 : ** 자전거)으로
갔습니다...
전국에 있는 여러종류의 막꺌리를 갖춰놓고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치장을 한
퓨젼주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성분들이 많이 오셔서 담배 꼬나물고 드시더군요....ㅡ,.ㅜ^
일단 분위기는 그렇고....
테이블에 빈 도자기 호로병과 도자기 술잔을 미리 세팅해 놓았더군요...
특이하게도 술이 바뀔때 마다 술잔들을 새잔으로 바꿔 주시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 막꺌리 마다 술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리 한다"고 하더군요...
그것 까지는 좋았는데....
처음 먹은 술은 직접 페트병에 들어 있는 것을 갖고와서 도자기술병에 담아 주었습니다.
두번째 시킨 술(이름 모름)도 직접 페트병을 들고와서 담아주었습니다..
세번째는 이강주를 시켰습니다....
처음 먹었던 막꺌리가 조금 시큼(?) 한게 영 막꺌리 지존인 제 입맛에 아니었고
두번째 먹은 것도 탄산음료 같아서리 쇠주를 시킨겁니다...
제가 "쇠주를 마시면 금방 취하고 섞어먹는게 안좋으니 걍 다시 막꺌리로 먹자"고 해서
다시 막꺌리(이것도 역시 이름모름)를 시켰는데
이번엔 직접 도자기병에 담아서 갖고 오더군요....
그런데, 병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볍다(?)라는 느낌이었지만 그냥 먹었습니다.
제 예리한 느낌 대로 막꺌리가 딱 다섯잔 나오곤 끝....ㅡ,.ㅜ^
분명 페트병을 갖고와서 담아준 막꺌리는 10잔 이상이 나왔는데.....
이것들이 술이 좀 된줄 알고 잔머리를 굴린거 였습니다....
해서, 제가 누굽니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한바탕 할려고 서빙하는 친구를 불렀습니다....
"여기요! 아저씨...."
하자 서빙하던 아저씨가 오더군요....
해서 제가 한마디 했죠....ㅡ,.ㅜ^
"담부터 주문할 때는 제조일도 봐야 되니까 직접 술병을 갖고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까 전에 먼저 마신 막꺌리가 조금 제조일이 지난 것 같아 시큼하더군요..."
라고 공손히 부탁했습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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