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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무얼 먹어줘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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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6 09:3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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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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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무얼 먹어줘야 할까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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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룡 [가입일자 : 2007-07-2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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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은 아침식사로 찬물 말은 꽁당보리밥에
곰삭은 조기젓갈을 얹어 머슴밥그릇으로 한공기를 맛납게 해치웠습니다.
요즈음 이 조기젓갈에 푹빠져서 매끼 식사시간이 그리워집니다.
이웃에 조각배로 인근 바다에서 고기 낚는 어부 한분이 갓잡아 올린 싱싱한 넘을
즉석에서 젓 담궜다는데.....
확실히 이리저리 치이다 상처 입은,맛탱가리 간 넘으로 한거와는 차별됩니다.
얼마전에는 완도 깊은 바다에서 잡은 해삼으로 장조림을 한걸 먹어 봤는데,
일반 해삼과는 다르게 두툼하고 부드러운 맛에 뿅 간,그 깊은 바다내음 만큼
아직도 기억에 남아 상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돕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동네 횽아들하고 염소탕을 먹으러 갑니다.
단골로 들르는 집에 가면 주방에서 먼저 우리일행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 2인분에 해당되는 맛난 고기를 그득 퍼담아 줍니다.
자고로 남자는 잘생기고 봐야 합니다.
염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염소 이야기를 더해 볼까 합니다.
지구상에 네발 달린 동물중 수영을 본능적으로 못하는 짐승은 사람 밖에 없다 합니다.
그러나 나발이 알기로는 염소란 녀석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합니다.
가끔씩 배 타고 멀리 나가보면 무인도 절벽에 서식 하고 있는 염소 무리들을 봅니다.
위태롭게 보이지만 그 뾰족한 발로 폴짝 거리며 잘도 이동을 합니다.
야생인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주인이 있고,자연방사한걸로 압니다.
아무튼 이 염소란 놈들은 바닷물에 떨어지면 절대 못살아 나오고
그대로 익사를 해 버립니다.
초식동물 고기 특유의 노린내를 제거 하기 위해 소금물을 먹이기도 한다는데,
그렇게 익사한 염소들은 귀한 약재로 나름 고가(?)에 팔린답니다.
어제는 요즈음 한참 줏가를 날리고 있는 민어를 한마리 동네분들과 함께 회 떴습니다.
주낙으로 체포(?)하는 고급 포획 기술을 고집 하는 뱃사람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아직도 숨이 팔딱 거리는 넘을 넘겨 받았습니다.
부둣가 전문 칼잽이 아줌마에게 부탁하여 음식화 시킨 뒤, 얼음에 두시간 정도
숙성 시킨뒤 먹는 민어회는 가히 여름 보양식의 제왕 답게 끈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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