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시평 – 경기둔화가 선명해지는 미국경제>의 결론 부분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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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미국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기대비 연환산치로 1.3%에 그쳤으며, 1분기 수정치는 0.4%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다. 개인 소비와 정부 지출이 크게 위축된 반면 기업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가 성장을 주도했다. FRB도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정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 경제는 과거 오랫동안 쌍둥이 적자로 불리는 빚에 의해 성장을 해온 셈이다. 그로 인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채무가 누적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빚을 줄이고자 한들 쉽게 줄일 수 없으며 빚을 줄이게 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지금까지 수십 년 간 미국은 경기가 회복되면 빚을 갚는다고 하면서 계속 빚으로 성장을 유지해 왔다. 심지어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한 1998-2001년의 4년 동안에도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는 계속 늘어 났었다.
미국은 결코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정치적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기술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되면 세계 경제 전체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 달러가 기축 통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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