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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곰보) 수술을 직접 받아 보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8-01 19:34:45
추천수 0
조회수   8,234

제목

흉터(곰보) 수술을 직접 받아 보니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제가 관상 같은 걸 믿지는 않지만, 미간 바로 옆에 곰보 자국이 있으니 영 보기 싫어서, 결국 없애는 수술 받았습니다.

안성열성형외과에서 수술했는데, 사람 미어터집니다.

상담 대기가 적어도 한 달이구요, 갈 때마다 대기 환자들 줄을 섰습니다.

으레 성형외과 하면 아가씨들만 오는 걸로 연상하는데, 여기는 특수한 성형외과인지라,

(성형외과학의 영역은 머리에서 발끝까지라죠. 손가락 잘린 것, 대머리, 구순구개열 같은 선천 기형, 귀 기형 등등 외과적으로 모양 만들고 복구하는 건 다 합니다)

어린 학생들, 손에 화상 자국 있는 아저씨, 골고루 다 있더군요.

지난 금요일에 수술하고, 오늘은 실밥 뽑았는데, 오늘은 앉지도 못하고 서서 기다렸습니다.

흉터 치료로 유명한 병원이 안성열성형외과, 함희정성형외과인데, 함 선생님 병원도 사정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워낙 잘 한다고 환자들 사이에도 소문이 났고,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분인데, 결과를 보면 알겠지요.

그런데, 이게, 수술만 받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더군요. 수술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니고,

치료에 1년 걸립니다.

곰보의 경우, 곰보 모양대로 절개해서, 수직으로 움푹 파여 붙은 조직을 자르고,

그 아래에 직경 3~5mm 되는 '펀치'라는 기구를 넣어, 위로 두드려 평평하게 만들고,

빈 공간에는 진피가 없으니, '알로덤'이라는 동종 진피(죽은 사람의 진피를 채취하여 항원처리한 소재)를 넣고,

보통 수술보다 더 촘촘하고 작게 봉합하는데, 이 수술 자체보다, 이후 치료와 관리가 더 큰 부분이더군요.

3개월동안 '리자벤'이라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수술을 했으므로 새로운 상처가 생겼는데,

이 상처가 붙어 아물면서 딱딱한 덩어리가 되지 않게 하는 약이랩니다.

보통의 수술 후에도, 흉터 적게 남기기 위해 이 약을 먹는다고 하네요.

3주 이후부터는 시카케어라고, 역시 흉터 치료하는 붙이는 약을 사용하고,

시카케어 사용 1개월 뒤부터 경과를 관찰하면서, 흉터 치료하는 약을 먹고,

수술하고 2개월 뒤부터 레이저로 미세하게 박리를 합니다. 열 달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는 수술받기 전에, 흉터 치료에 관해 자료를 샅샅이 찾았는데,

의외로 별로 없더군요.

성형외과, 피부과 쪽에서도 흉터 치료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대다수의 의사들이 잘 하려 들지 않습니다.

어차피 흉터란 현대 의학으로 완전히 없앨 수 없고,

흉터는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분야인데, 흉터만 파고드는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들이 거의 없지요. 돈도 안 되고, 힘들고.

게다가, 제가 직접 치료받으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만, 시간 엄청 오래 걸리고, 대단히 번거롭습니다.

짐작컨대, 실정이 그러하니 대다수 의사 분들이 흉터 치료를 달가워하지 않고,

흉터 치료로 유명한 두 병원에 사람이 미어터지는 것 아닌가 싶네요.



저는 처음에 수술비(곰보 한 방. 60만원)만 들 줄 알았는데,

앞서 말한 약값, 열 번 받아야 되는 레이저 시술 회당 5만원,

게다가, 얼굴 근육이 늘 움직이는 부위인 미간이라, 수술 부위가 말끔히 아무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수술 중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보톡스 놔야 되겠는데, 괜찮겠냐 하셔서 보톡스 주사 값 20만원 나갔고,

(원가가 17만원인가 한댑니다. 예상치 못한 거라 거의 원가에 놔 주신 거죠)

돈도 되게 많이 들어갑니다.

이 정도로 번거롭고 돈 많이 들어가는 걸 수술받고 나서야 알았으니, 어쩌겠습니까…

뭐, 이런 줄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얼굴 정면에 있는 흉터라 없애기로 결심은 했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망설이긴 했겠지요.



흉터가 크고 보기 싫다면 몰라도, 그 정도가 아닌, 웬만한 정도면 그냥 살라고 의사 선생님들이 하는 말이

이해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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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용 2011-08-01 19:39:10
답글

대부분 병원이 미간 보톡스는 10-20만원정도 할텐데요

장준영 2011-08-01 19:44:50
답글

보톡스가 미국 앨러간에서 나온 건 비싸구요,<br />
다른 회사에서 나온 건(그건 보톡스가 아니죠. 보톡스와 같은 효과를 내는 동종의 약. 한국 걸로는 보톨렉스가 있음) 좀 저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br />
<br />
수술받는 중에, 미간이 움직여서 이거 안 되겠다, 보톡스 놔야겠는데 괜찮겠냐? 하시는데, 어쩌겠습니까… 예~ 하는 수 밖에 ㅎㅎ…

이형창 2011-08-01 19:48:34
답글

흉터 치료라는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흉터의 종류 크기 위치 모양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쓰죠...

shin00244@gmail.com 2011-08-01 20:30:46
답글

당분간 '금주'하셔야겠네요.. 흐

장준영 2011-08-01 20:35:02
답글

└ 맞다,, 금주에 관해서도 적었어야 했는데, 빼먹었습니다.<br />
덧나면 안 된다고 무려 3개월간 금주하랩니다.<br />
다른 수술은, 보통 1개월 정도 금주하라고 하는데, 흉터 수술은 금주 기간 무지 깁니다 ㅎ × . ×

이창민 2011-08-01 21:50:16
답글

<br />
초등딸년(방년9세) : 엄마! 옆집 곰보언니가 부침개 가져왔어...<br />
<br />
<br />
엄마 : 곰보언니라고 부르면 못써~<br />
<br />
<br />
초등딸년(방년9세) : 왜? 엄마...다른 사람들도 그 언닐 그렇게 부르던데...<br />
<br />
<br />
엄마 : 곰보라는 말은 나쁜 말이야~<br />
옆집 언니가 들으면 슬퍼할꺼야.<br />
<br />
<br />

장준영 2011-08-01 22:06:57
답글

└ 외모를 두고 놀림감으로 삼아선 안 되겠지요.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곧잘 그렇게 합니다.<br />
그러나, 철모르는 아이들이 곰보 언니라 부르는 게 그 언니 가슴에는 못질이고 할큄이겠죠.<br />
그래서,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들은, 성형수술을 나쁘게만 볼 게 아니라고 옹호하기를,<br />
남다른 외모, 흉터, 기형 등은 어릴 때 놀림감이나, 그 정도는 아니라도 스스로 위축되어 열등감, 마음의 응어리를 만들므로,<br />
그것을

이창민 2011-08-01 22:48:19
답글

그냥 우스개 소리입니다.ㅎㅎ<br />
<br />
저 어렸을 적에는, 곰보 아저씨, 아줌마들이 적지 않았습니다.<br />
수많은 놀림과 열등감을 거쳐서 어른이 되었을 사람들 말입니다.<br />
<br />
수많은 놀림과 열등감을 거친 저같은 대머리에게도 희망을 ,,,ㅎㅎ

황준승 2011-08-01 23:31:03
답글

보톡스는 맞고나서 최소 며칠 지나야 효과 나타나잖아요

윤현수 2011-08-01 23:52:20
답글

요즘 방학시즌이라서 더 바쁘지요.<br />

김대선 2011-08-02 01:54:16
답글

저기.. 그분이 명의이신지는 몰라도 비용은 꽤나 세네요. 약이나 특수재료도 참 많이 쓰시구요.<br />
저정도면 의사들이 돈이 안되서 흉터치료 안하는 건 결~~단~~코 아닐것 같습니다.

정명진 2011-08-02 02:24:36
답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흉터 치료 목적으로 개발했는데 국소 치료 성분을 빼고 화장품으로 출시된 제품이 있습니다. 성분이 빠졌어도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br />
http://imgur.com/2d7Vj 에서 아래 사진은 구강암 수술을 받은 여자인데 의사가 성형의사에게 가서 성형 받으라고 했지만 그 제품을 사용해서 나았다고 합니다.<br />
자세한 것은 www.skin33.kr에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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