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주말 점심이나 저녁을 패스트푸드로 하고 합니다.
좋지는 않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집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렀죠.
각자 좋아하는 메뉴로 세 가지를 시켜 먹고 있는데
집사람과 저의 눈에 희한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아까 계산대 앞에서 줄 섰을 때 뒤쪽 오른편에서
맥플러리를 드시던 아저씨가
이번에 저희 자리 근처에서 똑같은 것을 다른 자리에서 드시고 계신 겁니다.
양을 보니 새로 시킨 것이더군요.
헉,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런 마음에 조금 관찰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저희가 식사를 다 마쳐갈 때쯤
이 아저씨 또 줄을 서서 뭔가를 주문하더군요.
저는 집사람에게
"분명히 이번에도 맥플러리일거야."
라고 눈을 찡긋했죠.
정말 세 차례 다 똑같은 '맥플러리 선데이'를 시켜서
모두 다른 자리에 앉아 드시더군요.
그 아저씨를 진정한 맥플러리 매니아로 임명합니다...
저희 간 후에 더 드셨을지도 모르죠...
아, 아저씨는 30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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