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윗집에서 임재범 노래를 5시간 동안 불러서 열받아 올라갔다가
문 안 열어줘서 그냥 온 얘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걸을 때마다 쿵쿵거리면서 걷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데,
저번 주말에는 아예 농구를 하더군요, 친구들이 놀러와서 술을 어느정도 먹은 상황이었는데 말리는 애들을 놔두고 올라갔습니다.
벨을 누르니 아주머니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웃으면서 아랫집인데요 좀만 조용히 해주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친척들이 놀러왔으니 봐달라고 하던데, 죄송하단 얘긴 안하더군요.
그래서 참긴 하겠지만 아까처럼 시끄럽게 하면 못 참겠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들어갈려고 하길래 그리고 주말에는 노래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방음시설 설치하겠다고 하더군요. 애가 부른 것 같은데 뮤지컬 배우할려고 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갑자기 측은해지더군요. 잘 아는 사람이라면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얘기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노래는 잘 못해도 나가수 상위권/하위권은 구분하는 수준인데~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새벽2,3시였습니다. 쿵쿵, 슥슥거리면서 베란다에서 물내려가는 소리때문에 깼다가
결국 잠을 못잤습니다. 새벽 4시에 올라갈려다가 와이프는 자고, 어머니랑 저만 깬 것이 우리집안이 예민한가보다 하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새벽 6시에 커피나 하나 사마실려고 편의점 가는데 엘리베이터가 저희 집에 안서고 윗집에서 서더니 누군가 타는 겁니다.
갑자기 전의가 불타오르면서 뭐라고 할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더니 조그만 꼬맹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 윗층 몇호 살아? 했더니 그렇다더군요.
그래서 새벽부터 그렇게 시끄럽게하면 잠을 어떻게 자냐, 한숨도 못잤다고 했더니,
자기 중3인데 자기도 잠 못자서 죽겠다고,
그래서 얘는 도대체 뭐야? 하면서 들어봤더니 더워서 문을 열어놨는데 베란다에서
비가 오면서 화분이 몇 개가 넘어져서 깨지고 베란다가 흙바닭이 됐답니다.
그런데 비가 들이쳐놔서 진흙때문에 난리라구요,
근데 오늘부터 부모님들이 휴가라 가기전에 치워놀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치우면서 둘이 하도 싸워대서 자기도 잠 못 잤다고 하길래 또 뭐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니가 노래한다는 얘냐? 그랬더니 자기는 아니고 형이랍니다.
일단 총원 4명인 것은 파악됐고, 저번 주는 집들이했고,
휴가로 담주까지는 조용할 것 같습니다.
윗집 잘만나야 하는데요, 예전에 저랑 비슷했던 연배였던 윗집이 그리워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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