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탄천에 물구경하러 갔다가... -_-;;;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1-07-27 22:48:18 |
|
|
|
|
제목 |
|
|
탄천에 물구경하러 갔다가... -_-;;; |
글쓴이 |
|
|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
내용
|
|
삼디다스 신고 마눌이랑 산책겸 집 근처 탄천으로 산책.
가다가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하나씩 입에 물고 팔짱 끼고.
잠시 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삼디다스는 맨들맨들한 돌 바닥에서 찌끄덩.
찌그덩하면서 엄지 발가락은 바닥에 깨진 유리 위로 슬라이딩.
피 철철. ㅜ.ㅜ
그래도 기왕 나온거 분위기 깨지 않으려고 꾹 참고 탄천으로 고고싱.
피 철철 흘리면서 먹는 아이스크림의 맛은 정말 환상.
역시 아이스크림에는 진통 성분이 있는 게 틀림없다능. ㅜ.ㅜ
탄천에 드디어 도착.
그러나 여기가 탄천이 맞나 싶은 쓰나미의 현장.
천변 전체에 엄청난 양의 토사가 산더미.
곳곳에 깨진 유리 조각들 영롱한 때깔 자랑.
그리고 자전거 도로 아스팔트는 수직 절벽처럼 벌떡 서 있는 곳도 있고,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포개져 있는 곳도 있는 싱글 코스로 변신.
이제 탄천은 MTB 천국, 로드 지옥. ㅡ0ㅡ
피 철철 흘리면서 삼디다스 신은 발로 그 쓰나미의 현장을 건너면서
파상풍 주사도 안 맞았는데 이게 내 마지막 산책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작렬.
그렇게 물가로 갔더니 탄천은 없고, 아마존 강만 있.
흙탕물이 바로 지척에서 아와아아아마와아아아조오오오오온 하면서 흐르는... =_=;;;
피 냄새 맡고 악어랑 피라냐 나올까봐 다시 집으로 왔네유.
비 참 음청시리 많이도 왔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