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기 전에는 오슬로 폭탄테러가 이슈였는데 깨어보니 우토야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서의 대량학살 피해가 훨 심각하네요. 오슬로 서부 외곽의 이 작은 섬에서 벌어진 러닝타임 2시간의 학살은 영화 “13일의 금요일”과 “램피지”를 능가합니다.
경찰관 옷을 입고 오슬로 테러 때문에 보호를 하러 왔다고 하는 범인을 희생자들이 믿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그리곤 “다 죽여 버리겠다”란 말을 시작으로 빠져나갈 곳도 숨을 곳도 없는 극히 작은 섬에서 대량학살이 시작됩니다. 사진으로 얼핏 보아도 가로/세로 300/200m 정도로 극히 제한된 공간이니 희생자들의 공포는 가히 짐작이 가죠. 13일의 금요일의 크리스털호수 캠핑장이나 램피지의 마을은 숨을 곳이라도 있었죠. 이러니 희생자는 바다로 뛰어들어 1시간 이상을 공포에 질려 나오지 못하고 그 와중에 본토로 수영을 하다가 희생당하기도 하고. 바닷물은 피로 물드는 극한의 공포. 저격용총과 셧건으로 중무장한 범인은 “둠”게임을 하듯 피도 눈물도 없이 담담하게 살인을 즐깁니다.
요즘은 영화를 능가하는 현실을 너무 자주 봅니다.
한 사람의 믿음(일단 극우로 추정)은 1개 사단의 무력보다 무서울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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