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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떤 쪽의 주장이 옳은지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보다 먼저 영리병원을 도입한 국가들을 통해 미래를 전망해볼 수는 있겠지요. 이런 사례는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특히 미국에 체류 중인 이상호 MBC기자의 트위터(@leesanghoC)는 꼭 한번 검색해 보기를 권합니다. 이 기자는 영리병원 도입 반대론자인데, 그의 개인 트위터에는 영리병원을 체험한 개인들의 제보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서 의사하고 있는 친구 지난달 건강검진(내시경)하러 한국에 왔다. 대학병원 의사수입으로도 보험료 내기 부담스러워 보험을 축소했더니 개인부담이 너무 커서…동료의사가 그냥 해줄 수도 없다더군요(@alx82300).
미국에서 공부할 때 캐나다인 친구가 있었는데, 실습하다 칼에 손을 베여서(좀 심하게 베였나 봄) 다치자 캐나다로 귀국해 버리더군요. 비행기 표와 각종 비용을 고려해도 그게 훨씬 싸다고(@geminiee).
울 남편 미국인인데 한국의료보험체계와 지하철은 세계에서 최고라 했었는데 미국인은 병원 감히 못 간다고…이제 울 나라도 바뀔지 몰라 그랬더니 흥분의 도가니탕이었음. 캐나다로 가야하나. 애들 아프면 응급실로 수시로 뛰어 갔는데(@khrealist).
저희 강원FC선수도 터키 전지훈련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했는데요. 당연히 보험이 안됐죠. 그랬더니 수술비만 천만 원…. 맹장수술 할 돈 없어 버티다 죽는 사람 생기는..그런 나라 돼선 안 됩니다(@myhelenadream).
CT 두 번 찍고, X-Ray도 두 번 찍고, 손목 뼈 금간 거 수술 살짝 해 주셨는데, 일단 수술비만 $20,000 나와 주셨음. 나머지는 얼마나 나올지…(@kinstory).
그렇슴다. 단지 보험만 문제됩니다. 병원가면 첫마디가 너 보험 있냐, 어디꺼냐 묻고 자기병원서 취급안하는 보험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살벌합니다ㅜㅜ(@jalnanLiz).
저희 어머니도 오진 상담 받고 응급실 하루계셨는데 만삼천불 나왔습니다(@underklim).
울 아들 초음파 하고 보험으로 90만원 가까이 냈구요. 보험없이 응급실 한번가면 기본이 3-4백만원, 그래서 응급실 웬만하면 안가려고 해요, 중환자실 입원하면 기본 병실료만 하루 300만원 가까이 되구요(@jinnytwins).
제 동생네가 4년전 안식년으로 미국가서 1년 살다왔는데 운동하다 2cm정도 찢어져서 꿰맸는데 치료비가 우리 돈 400만원 정도였답니다. 의료민영화? 돈 없음 죽으라는 거죠(@COOCOstyle).
체험사례는 아니지만 "아프면 병원 갈 수 있는 권리도 이제 권리가 아닌 세상이 오려나 봅니다.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조차도 전적으로 개인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야만적입니다"라는 글도 보입니다. 또, 교통사고를 당한 모자가 병원에 실려왔지만 돈이 없어 응급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필리핀의 실제 사례를 다룬 카툰도 올라와 있는데, 아주 참혹합니다. 의료민영화의 실체를 더 알고 싶다면 현직의사가 만든 다큐멘터리 <하얀 얼굴>과 몇 해 전 한국에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를 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