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자형이죠..
그때 자형나이가 22살이던가..
지금 제나이가 자형나이를 넘어 37살이니까 무던히도 오래 봤네요...
자형이랑 같이 사무실을 합니다..
자형은 소장이고 저는 직원
딱 11년째네요...
평소에 니는 처남이 아니고 내 동생이다.....
그런말을 엄청 자주했습니다...
잔소리도 많이 하고, 어떤날은 삐져서 출근 안하기도 하구요...
자형덕분에 저희집 그래도 새집 지어서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살구요...
근데 그 자형이 많이 아픕니다..
암이란게 참 사람을 하루하루 다르게 하네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걷고 했는데
이번주는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를 못한다네요
지금 옆에 누나랑 아들이랑 옆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구요
아까 누나한테 전화가 왔네요...
자형이 제 걱정만 하고 있다구요..
아들, 누나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
처남 걱정되서 어쩌냐고..
그 얘기만 누나한테 하고 있답니다...
정말 자형은 저를 친동생처럼 생각했나 봅니다....
근데 그 마음을 알아도 지금 제가 할수 있는게 없네요..
그게 참... 마음이 아립니다...
평소에 그렇게 나랑 술한잔 하자 해도
살살 도망갔었는데...
둘이 술한잔 못한게 왜이리 마음에 사무치는지...
날씨는 너무 더운데 마음은 너무 쓸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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