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기자들이 하도 요란하게 떠든 것에 비해 무난한 정도라는 뜻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나라 전쟁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 어쩌고 저쩌고는 과장이고 JSA나 태극기휘날리며에 많이 못미칩니다. 그렇다고 돈아까운 영화는 아니고 JSA 등과 비교된다는 자체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뜻입니다.
남북관계의 애증은 JSA가, 전쟁의 비참함은 태극기휘날리며가 훨씬 더 잘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케팅을 잘못해서 마치 뭔가의 의문을 풀어가는 스릴러처럼 광고하는데, 그건 우리에게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한 발단에 불과하고, 그냥 비참한 전투에서의 인간드라마입니다.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말끔하고, 이야기 전개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 전투장면은 잘 만들어졌습니다만 대규모 전투는 아닙니다. 전투장면은 기대감을 좀 낮추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 마지막에 이야기가 다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인 분들이 많은데, 그건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미리 결론을 머리 속에 그려두면 감독이 성심성의껏 만들어놓은 장면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전에도 욕했던 것인데, 어느 드라마에서 북한군 전차를 2억인가 들여 만들었다고 자랑했었죠. 그 전차가 이번에도 등장합니다만 아는 분들은 헛웃음을 날릴 장면입니다.
6.25에서는 T-34 85밀리만 사용되었고 T-34 76 밀리는 사용되지 않았는데, 어떤 놈인지 사전조사도 안해서 독일/러시아 동부전선용 예쁜 76밀리가 저번에도, 이번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옥의 티 한가지 더, 출연배우 일부가 너무 비만입니다. 그 당시 포항전투부더 참전했던 분들이면 절대로 비만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최전선에서 몇 개월 동안 전투한 분들은 제대로 배급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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