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대가 내설악이 맞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설악산을 딱 한 번 가보았거든요.
휴게소에 들려서 우동 같은 국수를 시키고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여쭤보십니다.
"경상도에서 왔어?"
"옙."
(제 고향이 경남 창원 입니다. 지금은 서울에 홀로 살지만.)
미소를 짓고 돌아서시는 아주머니.
그리고 국수 그릇을 우리에게 건네주시며
재밌는 이야기를 하시는 듯 한 표정으로,
"많이들 쳐먹어~"
"....................?"
"경상도에선 먹으라는 말 대신 쳐먹으라 그런다면서?"
"아닌데요..."
"저번에 온 사람들이 그러던데."
"...아닌데요..."
"진짜?"
"...예..."
휴게소 아주머니 컨셉이 욕쟁이 할머니 인줄 알았습니다.
삐진 척 국수 사리 좀 더 얻어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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