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안 들어왔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구요,
그래도 가끔씩 들어와서 올리시는 글들은 계속 읽었습니다.
오른쪽 눈썹 바로 위에 5mm × 4mm 정도의, 별로 깊지 않은 곰보빵이 있습니다.
일곱 살 땐가, 1층 기집애랑 싸우다 난 상처인데,
표정을 지으면 움직이는 근육이고, 눈에 딱 띄는 위치라, 신경이 쓰입니다.
다른 사람들이야 그쯤 뭐 상관 있느냐 하시겠지만, 본인 마음은 그게 아니더군요.
안면 있는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 두 분께 여쭈었더니,
치료는 가능한데, 흉터 치료라는 게,
절개나 레이저 박피 등 또 다른 상처를 내서 기존의 흉터를 가능한 덜 보이게 하는 것이고,
어차피 치료로 인한 또 다른 희미한 작은 흉터는 남으므로,
웬만큼 큰 흉터가 아니라면, 치료로써 얻을 이득이 별로 없기 때문에,
너그럽게 보아 넘기고 그냥 사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더군요.
작년에 사각턱 수술 받으면서 의학, 성형외과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종종 계속 보는데,
(의학, 외과 분야가 상당히 매력 있더군요. 흥미롭던데요)
어느 의사 선생님이나 그렇게밖에 대답 안 하실 것 같긴 합니다.
흉터 치료라는 게 결코 완벽할 수 없고, 까다롭고 어렵나 봅니다.
현대 성형외과학, 특히 우리나라 수준은 그야말로 첨단이라서,
열 손가락 다 잘린 환자를 완벽히 치료한 예도 아주 많고, 심지어 팔 이식까지도 실현되기 직전이라지만,
정작, 조그마한 흉터를 없애는 건 그 첨단의 미세 수술만큼이나 어렵나 봅니다.
좀 전에, 흉터 치료로 유명한 강남의 성형외과에 상담 예약을 걸었는데,
워낙 밀려서 23일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흉터 치료가 까다로운 분야라서, 대개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미용 성형에 주력하고,
그 성형외과처럼 특화된 분야를 다루는 병원은, 대신, 비용이 비싸더군요.
흉터 치료가 성형외과학의 기본이라고는 하는데, 정작 전문으로 파고드는 분이 별로 없어서,
비싸도, 잘 하신다고 다른 의사 분들도 인정하는 그 병원에서 치료받을까 생각하는데…
상담 직원도 그러더군요. 자기 원장님이 잘 하시긴 하지만, 흉터 치료는 어차피 희미한 자국은 남고,
완벽한 제거는 안 되는 거라고.
흉터 치료가 상당히 비싸던데, 일단 상담은 받아봐야겠습니다만,
거기서 치료받을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다른 성형외과, 피부과에도 문의는 해 보긴 하겠습니다만,
100만원 가까이 하는 비용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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