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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앰프 추천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2-04 18:58:41
추천수 0
조회수   1,814

제목

진공관앰프 추천

글쓴이

김대식 [가입일자 : 2003-04-17]
내용

아버지의 파이오니아 올라운드 플레이어(테이프 데크와 턴테이블, 튜너가 한덩이로 되어있는 요즘 말하는 복합기 형태의 앤틱해 보이는 오디오)로 시작된 나의 하이파이는 90년 유학을 간 미국에서 생활비를 쪼개 몇개월간 돈을 모아 온쿄리시버, 나까미치 씨디피, 테크닉스 테이프 데크, 포크오디오 스피커를 하나씩 장만하여 나름대로 나의 음악감상 취미를 한단계 디테일하게 만들어 나아갔다. 94년 스위스의 학교로 옮기면서 뱅앤욾슨과 같은 미려한 디자인의 하이파이 기기에 또 눈을 뜨게 해주었지만 학생 신분으로는 구경만 할 뿐이었다. 아직도 나의 본가에는 유학생활을 함께 했던 온쿄와 나까미치,포크오디오 스피커가 한쪽 구석에 나란히 놓여져 있다. 그후 군복무, 제대후 여러회사를 전전하며 음악감상이란 취미를 한동안 잊고 지내던 중 종로 세운상가의 하이파이샾을 우연히 들렀다가 마주친 보 크리스챤의 역작 보우 ZZ-1의 음색에 반해 ZZ-1과 프로악 리스폰스 1S를 들이게 되었다. 태광의 야심작 TCD-1, 중학생때부터 나의 오랜 선망이었던 테크닉스의 SL-1200 limited와 함께... 약 한달여 크렐의 300i가 보우의 자릴 넘보긴 했지만 그때 장만한 기기들은 보우와 함께 약 10여년 동안 나의 집에 음악을 울려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나의 게으른 성격과 까다롭지 않은 귀와 소스수집에 열중 하는 나의 음악 편향더게 오디오의 바꿈질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몇몇 바꿈질은 있었다... 소스기기 쪽으로
2008년! 나에게 다른 세상이 열리기 전까지는....
테크닉스의 라인선 교체를 위해 방문한 비즈니스 코리아에서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프리랜서 일을 하며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전까지만해도 별 불만없던 나의 오디오에 조금은 아쉬운 구석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인터넷 장터를 기웃거리며 중고가 300선의 프리/파워 조합과 해외유명브랜드의 신형 인티앰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용산과 잘꾸며놓은 인턴넷 쇼핑몰 청음실을 방문하며 고가의 기기들의 음에 흠뻑 취해 전시품 MBL인티에 마음을 정할때쯤이었다.
el-34니, kt-88이니, 6550이니 하는것은 나와 아무 인연이 없는줄 알았다. 왜냐하면 진공관이 대한 특별한 관심도 없었고 몇번 들어본 진종관 앰프들은 60년대 라디오에서나 나올법한 구닥다리 빈티지 소리로 밖에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일게다. 우연히 장터글중 나와 같은 기종의 턴테이블 라인선 교체로 음질의 업글효과를 보았다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여러 턴테이블 수리업체에 전화를 하다보니 그글에서 추천한 비즈니스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턴테이블 라인선 수리를 맡긴채 비즈니스코리아의 청음실에서 탄노이에 물린 쥴리어드 프리/파워 앰프의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오우! 이건 내 기억속 진공관앰프의 음색이 아니었다. 매끄럽게 쭈욱 뻗어나가는 고역과 밤안개와 같은 밀도감으로 나의 귀에 새로운 경험을 던져주었다. 처음에는 야~ 탄노이 요크민스터 소리가 좋긴 좋구나 하며 쥴리어드의 능력을 약간 의심하였다. 그리고 바로 인티앰프 판테온과 스털링 3/5를 듣게 되었다. 그때까지 난 나의 보우가 인티 앰프로서는 더 바랄게 없는 기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조금은 댐핑이 낮아 프로악을 울릴때 버거워 하지만 음색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판테온의 음색은 빈티지적이지 않으면서 따스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비온뒤 맑게 개어 가시거리가 확보된 그런 날...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질척하지 않으며 봄날같은.... 그리고 진공관이 예열되며 뒤로 쭈욱 넓어지는 스테이지는 나를 두번 놀라게 하였다.
요즘 다시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여러매체를 통한 오디오기기 리뷰를 보게된다. 많은 평론가들이 서로 입을 다투어 고가의 기기들을 추천한다.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나로서는 그들의 말이 진리요, 내가 제품을 선택할때 도움을 주는 유일한 수단이기때문에 그들의 리뷰에 오랫동안 귀를 기울였다. 주변의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문득 비즈니스 코리아의 청음실에서 내가 그동안 잊고있던 한가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미국에서 온쿄앰프를 살때 나는 10여개월동안 모은 생활비를 들고 일주일동안 말도 잘안통하는 샾주인과 매일 씨름을 했다. 데논이냐 나까미치냐 온쿄냐 하며... 5년동안 부은 적금 탄돈을 들고간 청계천에서 보우를 살때도 그랬다. 조은전자 사장님이 짜증낼 정도로 크렐과 보우를 집에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왔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요즘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팔고 하다보니 평론가들의 리뷰가 나의 기준이 되어버린게 현실이다. 그런만큼 실망도 컸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어떤앰프에 어떤 스피커,케이블등등 이루 말할수없는 조합들을 그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에 맞추어 내기기들을 맞추는게 아닌가하는 마음에 내가 너무 나태해졌다는 생각말이다... 열정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그열정이 다시 꿈틀대는것 같았다.
하이파이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발품은 자신의 귀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것같다. 어디든 문을 두드리시라... 그럼 대부분 열어줍디다.
며칠후 라인선 교체가 완료된 턴테이블을 찾으러 사무실을 찾았다. 다시 한번 판테온의 성능을 테스트해보고싶었다. 내가 가지고있는 온갖 장르의 CD(헤비메탈, 하드락에서 부터 재즈,가요,깐소네,샹송,대소편성,보컬등의 클래식등등 무지많이)를 들고말이다. 마란츠 CDP에 올려 놓고 왔다갔다하며 그CD들을 다틀어보았다.... 며칠후 다시방문했다... 이제 슬슬 귀찮아 할만한 상황이다.... 그래도 나를 반긴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철판깔고 LP를 들고 갔다... 무거웠다. 그리고 나서 집에 올때 판테온mk2를 들였다.... 왜냐고 궁금해 하실것이다... 이에 결정적으로 나를 설득한 이유다.
왠만한 포노스테이지를 두루 경험해본 나다... LP가 CD보다 두배 가량 많아 아날로그를 포기할수 없기 때문이다. 판테온에 옵션 포노단자가 있었다. 유명브랜드의 포노EQ, EAR과 그의 복각류, 클리어오디오, 크릭, 그리고 이름이 낯선 여러 빈티지 포노들 까지... 포노앰프를 구입하려는 분들 꼭 판테온의 포노단을 들어보신후에 구매하시라... 그보다 낫다고 생각하실때 구입하셔도 늦지 않으시리라... MM을 지원하지만 오토폰의 고출력MC와 궁합이 한차원 더 얻을수있는 보너스도 있다... 요즘 나는 아날로그 음악에 푸욱 빠져있다. CD트레이처럼 들락거리며 리모콘으로 곡 하나듣고 바꿔듣기 바빴던 난데... CD 그이상의 무언가를 더해주는 아날로그 소리에 LP를 정성스럽게 닦고 앞뒤를 뒤집어가며 음미한다... 이렇게 늙어가는것도 멋있겠구나 하고...
네이버 블로그의 뻥이사님 글에 영향을 받아 튜닝에도 열중이다. 접지부터 케이블+파워케이블, 룸튜닝제까지 이제 내방겸 작업실이 전용 오디오룸처럼 변해간다... 프로악도 진공관앰프를 물리니 물만난듯 여지까지 안내던 소리를 다낸다...
욕심같아선 조금 더 큰 프로악이나 ATC를 물려보고 싶다. 곧 그럴날이 오리라 믿고 열심히 일한다... 나의 청음실에서... 회사때리친거 정말 잘한것 같다... 프리랜서가 좋은게 이런게 아니겠나???
정진수 비즈니스코리아 사장님께 전화를 자주 드린다... 판테온의 소리에 감탄할때 마다... 새로 개발하고 계신 비즈니스 코리아 제품에 대한 정보 캐묻기 위해서다....
비즈니스코리아? 나랑 아무 관계 없던 회사다, 내가 판테온에 빠져서 집에 들이기 전까지... 좋은제품과 그제품에 열정을 다하는 비즈니스코리아가 거듭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정리가 끝나면 동호회 김이사님께 전반적인 튜닝을 부탁드리고 싶다. 내 오디오도 보여드릴겸...
설이 낼모레다... 2008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한해되시기를 이글을 읽는 모든분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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