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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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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5 10: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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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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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을 읽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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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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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주문해서 주말에 받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이런 책은 사실 받자마자 서너시간에 걸쳐 바로 읽는편인데...
이상하게 이 책은 그렇게 읽혀지지 않더군요.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미 내용의 대부분은 기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인 운명이다에 나온것과 중복되는 것도 있고, 또 어떤 부분은 매스컴에서 알려져서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느낀 감상평이라...
그냥 문재인 이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삼국지의 인물로 치자면 조자룡같은 사람??
결코 관우같은 인물은 아닌 것 같았구요..
노무현 전대통령의 이미지가 동네 아저씨같은 느낌이라면...
문재인 전수석은 엄하긴 하지만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동문선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문제는...
글을 읽으면서 이렇다할 감동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건 노무현 전대통령의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읽는 내내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뭔가 불편한 것이 계속 제 맘을 떠나지가 않더군요.
절반 넘게 읽다가 와인을 한잔 마시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득... 왜 문재인은 이 책을 낼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책에는 노무현 2주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문구가 있으니 추모한다는 의미가 맞겠지요.
그런데 추모를 위한 책은 이미 작년에 나온 운명이다라든지 다른 책도 있는데...
게다가 이 책의 반 이상은 문재인 개인에 대한 신상에 대한 이야기와 청와대에서 일한 업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앞뒤로는 노무현 서거와 발맞춘 연대기적인 에피소드들이지요.
그게 기존에 나온 책과 별다른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문재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꺼리가 될만한 소재였지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 연애사도 그렇고...
이미 전설이 된 사법고시 합격 이야기하며...
청와대를 떠난 뒤 히말라야로 산행간 이야기도 일반인의 예상범위를 넘어선거죠.
하지만 고고한 선비의 이미지를 가진 그가 왜 이런 책을 내었을까요??
돈 때문에?? 그 생각은 거부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메인은 아니더라도 일부 이유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돈에 대해 자유로운 것은 아니잖아요.
다음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책에서도 밝혔지만 그는 정치에 절대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뗍니다. 요즘은 좀 애매한 발언을 통해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긴 한데... 만약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라면 그것을 위해서라도 인세를 통해 얼마간의 자금확보는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라고 한다면 왜 굳이 이런 시기에 내었을까요??
내년 총선과 대선 즈음해서 낸다면 좀 더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때 쯤에는 이런 책을 내는것보다 좀 더 커다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그닥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되더라구요..
일단 책은 다 읽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이다... 옆 자리에 두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왠지 이 책은...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나보다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을 누구에게 주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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