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는 길에 술을 사왔습니다. 소주 한병에 맥주 두켄 덕분에 마눌에게 받은 이번주 용돈의 반을 썼습니다.
술은 잘 먹었습니다.
술을 먹고는 집사람이 한마디 합니다, 이 동네에서 생산직을 찾는데... ...
순간 목이 메입니다. 이 사람을 데려올때는 온갖가지 호강을 약속했는데. 같이 살며 그래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조금만 더 참아 주면이라는 말을 늘 했습니다만, 사는게 집사람의 등을 떠미나봅니다. 내가 조금 더 라는 말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런 생각을 내준 집사람이 더 사랑 스럽습니다.
내일 부터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공복에 들어간 한병의 소주와 한켄의 맥주가 침대로 가라는군요.
평안한 밤 되십시요 m(__)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