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6801.html
이미 읽으신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링크 겁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67&newsid=20110712185919161&p=segye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86801.html
저는 고대 의대 의학과 90학번입니다.
요즘은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 사회가 이상한건지 구분이 잘 안될 때가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양심도 없냐?’ 이런 비웃음 또는 욕... 이런 말이 사라지고 오히려 양심 찾는 사람이 비웃음을 사는 세상이 된 듯합니다. 존경이란 단어도 점점 사라져가고... 얼마나 부패한 집단인지 잘 알면서 스스로 또는 자식들이 그리 편입하기를 바랍니다. 어느 누구도 이젠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 이런 말 잘 안합니다.
사람을 평가할때는 자신 스스로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다는 사회속에서 그 사람의 사고와 행동이 어떠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 하고 있는지가 중요할텐데, 인터넷 포탈에 난무하는 댓글 들만 보고있자면 정말 깨끗한 나라가 될듯한데, 현실은 점점 반대로만 가고 있습니다. 사회속에서 자신을 반추해보고 통찰해보려는 매우 상식적이면서 건강한 반사작용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고대의대 성추행 학생들을 보며 이런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었고, 절망과 분노를 느낍니다. 사람의 상식이 있고, 도리가 있고 법은 이런 상식과 도리라는 사회의 자정작용을 도와주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은 - 벌써부터!- 상식 속에서 일차적 해결방법을 찾지 않고, 돈과 권력으로 가장 편히 도망갈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변호사 선임 기사를 읽고, 어디서 많이 봐왔던 행동방식을 이 어린 학생들에게서 까지 확인하고, 재판결과를 기다린다는 학교당국의 입장을 본 순간 눈앞이 캄캄해 집니다. 학교 역시 명예같은 허울 좋은 감투는 쓸모없고, 어짜피 올 사람들은 온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가슴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나와 내 가족은 이렇게 살지 않겠다’ 같은 말로 내 자신을 위로 할 수 없음을, 또 동문으로서 무한한 연대 책임이 있음을 느낍니다. 변변찮은 제 이름 석자라도 아래 자보에 올려야 겠습니다. 학창시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해도 부끄럽게 살려 하지 않았던 저를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아픔을 함께 해주었던 많은 동기 선후배들도 저와 비슷한 심정일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공간 중 가장 상식이 살아있고 건강하며 애정이 깊은 와싸다 자계에 글을 올리면서 다짐을 다시해보며, 동감하시는 와싸다에 계신 동문들께서도 적극 참여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