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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들 욕 좀 하겠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7-12 20:24:51
추천수 0
조회수   1,163

제목

친구놈들 욕 좀 하겠습니다.

글쓴이

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내용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편의상 A와 B라고 칭하겠습니다.



A는 IMF때 한국생활을 접고 식구들 데리고 미국으로 가서 불법체류를 해가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뇌출혈을 얻어 미국 의료체계의 병원신세를 지고 살아나긴 했는데

그 덕분에 약 10만불의 의료채무를 미국정부에 진 채 추방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뇌출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와중에 이혼의 고통도 겪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다 종교생활을 하면서 차츰 심적, 신체적 안정과 회복을 이루고

일도 하면서 잘 지내다가 엊그제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스탠트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뇌출혈 때문에 술은 끊었지만 입에 물고살던 담배가 원인이 되어 사단이 난거 같습니다.

내 보다보다 파이프 잎담배와 권련을 함께 갖고다니며 교대로 피워대는 놈은

이놈이 처음입니다. 그렇게 담배 좀 줄이라고 얘기했건만....





B는 성실한 직장생활을 통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직장내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르더니

아랫놈들이 사고치고 이 사건 때문에 회사를 옮겨야만 했고 거기서 적응 안돼서

고민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느닷없는 갑상선암 발병으로 수술을 받은게 1년 반 전입니다.



갑상선암이야 이른바 '착한암'이라고해서 다른데로 전이도 거의 없고 치료도 쉽지만

남은 평생 약 먹으면서 술, 담배를 멀리해야하는 자기관리가 필수적이지요.

그런데 일마가 작년여름 사업을 새로 시작했는데 사업을 꾸려가면서 스트레스가 심한지

술을 좀 홀짝거리더니 이젠 대놓고 퍼붓나 봅니다.(원래 말술입니다.)

엊그제 전화하다 '야! 너 술 그렇게 먹어도 돼?' 그랬더니 '에이~ 한많은 세상...'

어쩌구 하면서 양껏 마시다 죽겠다는 심뽀인 모양입니다.



아! 새퀴들이 왜 다 저 모냥인지 걱정돼서 죽갔습니다.



저는 개도 안걸린다는 오뉴월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놈한테 옮길까

가보지도 못하고 있는 신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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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2011-07-12 20:44:37
답글

애정어린 욕이군요...ㅅ.ㅅ

이승철 2011-07-12 20:52:15
답글

세 친구분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류철운 2011-07-12 21:15:19
답글

이래저래 세상살이 고달프고 힘들면...술이나, 담배에 쩔어 살게 되지요....안타깝네요.

김정우 2011-07-12 22:53:19
답글

<br />
제품 불량으로 거의 매일 전수 검사 불량 골라 내고 있어요.<br />
주까씸다 ㅠ.ㅠ

류준철 2011-07-12 23:31:02
답글

정말 좋은 친구시군요. 걱정스런 마음이 글에서 뭍어납니다. 친구분들에 모두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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