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안보이던 박스가 베란다에 떡하니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왠 강아지가 박스 안에 눈을 살포시 반쯤 감고는 자고 있더군요.
어렸을때 단독 주택에 살때는 비록 마당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작은 공간이였지만 늘 개를 키웠었는데 아파트로 이사가고부터는
개를 전혀 키우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연히 본 강아지의 쌔근쌔근 잠든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키우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실현 가능할 환경이 비록 아니지만서도...
아버님께 무슨 강아지인지 여쭈어봤더니 아는 사람한테 얻어서
다른 아는 사람한테 곧 양도할 진돗개 + 풍산개 잡종개랍니다.
쩝 진돗개면 진돗개고 풍산개면 풍산개지 왜 둘을 합쳐놓았을까나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버님께서는 나름 좋은 혈통(?)이라고 하시네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아버님과 저녁식사 같이 하기로 했는데
강아지 양도하시러 가서는 소식이 뚝 끊기신 아버님...
나중에 알고보니 양도받은 분이 한사코 식사대접을 한다고 하셔서
맛있는 식사하셨다네요.
강아지 한 마리에 아버님과의 저녁식사를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