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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백도 바쁘다는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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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19:4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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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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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백도 바쁘다는 결론을 도출해 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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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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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돌아가시고 10년동안 딱 세 번 꿈에서 뵈었습니다.
첫번째는 돌아가신지 3년정도 지나서 나타나셔가지고는 묵뚝뚝하시게 '춥다!'
한 마디 하시고 가셔서 '이게 무신 일인가?'하고 다음날 바로 무덤엘 튀어 갔더니
무덤가 서쪽의 소나무들이 긴 그림자를 드리워 봉분을 가리더군요.
톱 사다가 대여섯 그루를 베어 냈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 또 나타나셔서 물끄러미 저를 말없이 바라보시다 가신게 두번째구요,
얼마전에 세번째로 오셨었는데 이번엔 즐거운 표정으로 '윤규(제 아들넘)와 함께
다니는 수영장이 어디냐?, 언제 몇시 쯤 가느냐?' 이걸 물으시고 가시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혼백은 있으시되 늘 우리곁에 계신건 아니구나, 나름 바쁘게
지내시다가 필요가 있을 때 가끔 우리 곁에 오셔서 메시지를 주시거나 궁금한 사항을
질의 하시곤 하시는거구나... 이렇게 도출이 되네요.
뭐 아님 말구요, 저는 그렇게 믿슘미다.
그럼 이만 저는 잠시 아들넘 컴퓨터 고쳐주러 나갔다 오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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