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후 큰어머니께서 선물로 휴대용 카셋트플레이어를 사주셨습니다.

삼성 마이마이 였는데 버튼이 많이 솟아있는 기계식 플레이어였죠.



저음강화(?)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으로 들리는 우렁찬 저음에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장롱속에서 이상한걸 발견했죠. 분명 생긴건 카셋트플레이어 인데

(얇고 작은 덩치에 비해)무게가 상당히 무겁고 정밀해 보였어요.



파라소닉이라고 써있더군요.. 버튼도 조금만 나와있고요..

더 놀라운건 건전지가 납작한게 들어간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정말 근사했어요.

첨단의 느낌이랄까요 =_=



처음엔 제대로 작동했는데 아글쎄 그걸 제가 망가트린 이유가 좀 웃깁니다 ㅋ

재생을 할때 몸체를 꾹 누르면 테입돌리는 부분이 눌리면서 천천히 재생이 되는데

그게 마치 음성변조를 한것마냥 들렸던거죠..



티비에서도 가끔 놀라는 소리를 천천히 재생하면 두터운 톤으로 바뀌잖아요.



그런 효과(?)가 너무 재미있어서 있는 힘껏 몸체는 쥐어짜니까.. 고장이 난거에요 ;;

모른척 하고 지내다가 몇일후 내꺼 마이마이는 아직도 멀쩡한데 파라소닉껀

몇번 쓰지도 못하고 고장나는 고물이라고 둘러대고 아부지를 속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