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의 글쓰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앞에 붙어 있는 '자유'라는 말에 너무 많은 '자기 맘대로'의 해석이 붙기 때문입니다.



층간소음 ..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많이들 경험하실 겁니다.



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집에서 뛰건 말건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냐....그들의 논리죠.



하지만 공공주택과 마찬가지로

게시판 역시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 혼재하고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사례1.

게시판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 --



그들은 그러한 논리로 이 게시판을 공격합니다.

다양성을 위하여 자신들의 소수 의견을 들어 달라는 겁니다.

존중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자기집에서 뛰는 모양이서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편향되어 있다고 느끼신다면 차분한 논리로 접근하십시오.

저 개인적으로는 저와 정반대의 정치적 성향을 가진 김**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접근법을 보면 고개를 끄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쿵쿵거리면서 같이 있는 우리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소수, 다양성 이라는 내용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다양성과 소수의견이라는 무기로 다수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례2.

지들끼리만 논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지들'이라고 불리는 분들 만큼 노력이나 해봤을까요?

나름 이 게시판 십년 가까이 되가는 눈팅족 입니다만..

게시판을 누군가의 전유물로 느낀적은 없었습니다.

게시판이라는 곳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어우러지는 분들이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 곳입니다.

누군가 소외된다고 느끼신다면, 상실감을 느끼신다면,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런 노력 없는 불평 불만은 누구의 공감도 얻기 힘들죠.

이웃이 쿵쿵거리면 가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죠.





사례3

내가 기준이다.-

이게 조금 복잡한데요. 가끔가다 엉뚱한 주장을 들고 나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공동체의 일반적인 통념을 거부하는 분들입니다.

사회적 통념이라는 건 일조일석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동안 공동체 내에서 합의와 조율의 과정이 있었던겁니다.

게시판에서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쓴 글의 경우 존칭을 사용한다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서술형의 글에 존칭은 말이 안된다는건 시험 볼 때 아니면 신문에 글 보낼 때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그리고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글을 쓰는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납득 시키는게 먼저입니다.

그런 노력을 안하시고 글을 올리시는건,

아파트 자기집에서 쿵쿵거리는 것과 다르지 않죠.

소음이라는 말입니다.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나의 글을 읽게 된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고,

누구나에는 어린 학생부터 나이 많은 노인 분들까지 읽는 글입니다.



다수와 소수의 싸움에서 벌어지는 반복적인 일들이 있습니다.

다수는 다수의 힘을 무기로 삼고,

소수는 다수이기 때문에 생기는 가장 취약한 부분을 일반화 시켜서 무기로 삼죠.



다수야 할말이 뻔하죠. "우리가 많다." "우리가 주류다.".

소수가 하는 말들도 방향만 다르지 사실 비슷합니다."너희들 중 쓰레기 찾아줄까?."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렇게 이야기 해서는 영원한 합의점이 없죠.



어딘가 노출된 장소에 글을 쓴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이 망설이고 쓰다가도 지우는 경우가 수십/수백번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겠더군요.

얼굴 보고 이야기 하듯 하면 된다는겁니다.

글쓰기가 결국 소통을 위한 도구 아니겠습니까?



- 저 사람 앞에서 이렇게 말 할 수 있으면 쓴다. -



지키려고 노력하는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