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이 마흔이 되어 고민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해야겠다고 한 일 중의 하나가
지금까지 도움 준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거였죠.
아직 다 찾아뵙지도 못했구요.
작년 경험입니다.
평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91년에 만나고 아직 못 만났죠.
그 친구는 경남 진주 출신. 아시다시피 저는 전북 군산 출신.
출신은 다르지만 대학 때 만나서 알고 지내다가
제가 군대 가면서 헤어졌는데요,
그 친구 이름도 잊었는데,
그래서 그 친구 출신 학과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물었지만
워낙 조용했던 친구라 잘 모르더군요.
부산 어디서 회계사로 일한다고만 들었습니다.
작년엔 어떻게 해서 친구 이름도 정확하게 알았다 싶어서 과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설명하고 어렵게 이메일을 알아냈습니다.
실로 20년만에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소식이 없더군요.
이메일을 확인한 걸로 봐서는
지금 댓글 단 분들처럼 그런 걱정을 친구가 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ㅜㅜ
보고 싶은 친구인데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요, 만약 어떤 친구가 저를 찾는다면
일단 만나는 보겠습니다.
김진우님께서 2011-06-23 10:42:01에 쓰신 내용입니다
: 어제 전화가 한통 걸려왔는데,초등학교 동창생이랍니다.
: 전 부터 저를 만나보고 싶어하던 동창인데,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 나를 만나러 저번에 점포 자리로 찾아 가니 새주인이
: 아마 죽었다는 소문이 있던데요..하더랍니다.
:
: 부산을 떠나 지방을 간지 십여년,주위 사람들에게 비춰진 나의 이미지가
: 실패한 죄많은 인생...그것이었군요.
:
: 그나 저나 이 동창은 졸업 후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얼굴도 기억 안나는
: 친구인데 한 번 지금 가게로 들린답니다.
: 그 꼬마가 얼마나 컸을까?아니 얼마나 늙었을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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