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오를 비롯해서 중고거래 한지도 14년 정도 되는군요.
전 나름의 중고거래 원칙이 있습니다.
"가격을 깎았건 아니건, 먼저 예약한 사람이 있으면 뒷사람이 웃돈을 얹어준다 해도 절대 팔지 않는다." 입니다.
그게 상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뒷분이 그 물품을 간절히 원하고 사연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화통화해서 사정을 듣고 진심이 느껴지면
기 예약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의사를 여쭌 후 뒷분께 양도하겠다고 허락을 하시면 뒷분께 양도해왔습니다.
물론 허락하지 않는 경우 그분께 판매했구요.
이번에도 이런 일이 두 건 있었습니다.
한 분은 구매 포기를 하지 않으셨고, 한 분은 뒷분께 양도를 허락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자를 확인하니 이런 문자가 와 있더군요.
뒷분께 양도하셨던 당사자가 아닌, 그 분의 지인인데
게시판에 올리진 않겠지만, 판매후 취소는 상질서를 어지럽히니는 행위이니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는 경고/협박성의 내용이었습니다.
말이 잘못 전달된것 같아 내용을 설명드리고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제 설명과 상황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런 식으로 살지 말라고 하며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다시 최초 구매 후 취소자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지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말씀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다고 하니
일단 그 분이 무슨 말을 했건 자기랑은 상관 없다고 하시더군요.
사정 설명하고 의사를 여쭙지 않았냐고.. 그리고 허락을 하지 않으셨냐고 말씀드렸더니 그건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원래 그런가보다, 귀찮아서 허락했다고 하시고
본인이 아는 사실은 구매 후 입금까지 했는데 취소가 됐다는 불쾌한 사실 뿐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말하고 다닐거랍니다.
제가 의사를 여쭸고, 본인이 허락한 부분도 말씀을 하셔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그건 자기한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강요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순식간에 일방적으로 판매를 취소하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파렴치한이 됐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개인적으로는 참 씁쓸하고 어이없고 화도 나지만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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