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살고 있는 지역은 총인구 3만도 안되는 서부경남의 소읍 입니다.
동네가 좁다보니 사람에 대한 소문은 빠른편이고 직업 또한 소문에 빠른 곳이라
많이 듣게됩니다.
어제 34세의 젊은 아주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살이유는 계속해서 지능이 떨어지는... 순간 순간도 기억을 잘 못하는 마치 중증의 치매 증상같다고 하더군요. 이런 지병으로 고민하던 젊은 새댁이 결국 투신으로 자기의 목숨줄을 끊어버리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듣고 가벼운 말로 직장동료들에게 "야 거 광우병아냐"라고 했지만 떠들 분위기는 아니라 자제를 하였습니다. 그 새댁의 남편은 택배기사인데 배달때문에 자주 저희 사무실에 드나드는 아는 친근한 얼굴입니다. 여기 택배는 보낸 사람은 각지의 다른 택배사을 이용해도 시골읍에 택배사가 많지않으므로 한 택배기사가 탑차를 이용하여 "경동,동부,옐로캡,로직스, 등등 중소택배를 전부 배달하기 때문에...(단 현대택배와 우체국택배는 영업소와 사무실이 있어 각각의 기사가 있습니다) 택배 물건의 70%이상을 그 기사님께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건축중인 집 외부벽등을 주문했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송장조회를 해도 도착지로 배송나간거 외 벌써 이틀째 그대로입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경황이 없을 그 기사님과 젊은 나이에 죽음으로 달린 그의 부인께 애도하는 맘으로 늦은 택배를 용인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사님 맘 주변정리하고 맘 추스리면 언젠가는 도착하겠지요.
그렇지만 물건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참 마음무거운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