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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에 나오는 차는 제가 지난달에 찍은 사진이고
옆 사무실 실장이 뽑은 BMW 740i입니다.
인수하는 날 찍었죠.
열흘 전 이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천만 다행히도 운전자인 실장은 다치지 않았고
강변북로 상에서 다른 차에 부딪혀 두 바퀴 돌고 멈춰선 차는
운전석 뒷문, 휀더, 뒤범퍼, 한쪽 휠 등의 전체 교환에 해당하는
피해를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덴트나 복원의 수준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더군요.
사고 경위를 들어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2차선에서 시속 80km로 달리던 BMW의 오른쪽 차선 앞쪽으로 달리던 트럭의
좌측에서 앞으로 갑자기 칼질(?) 운전을 하던 승용차가 급한 칼질에
트럭과 부딪혀 트럭의 좌측인 BMW 진행 방향에 나타나자
BMW 운전자가 트럭 뒤인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했는데
트럭과 부딪힌 승용차는 뒤따르던 그랜저와 2차로 부딪히고
이 충격으로 그랜저가 퉁겨지면서 우측으로 피했던 BMW 우측 후면을 강타한 겁니다.
이 교통사고는 현재 경찰에서
칼질 승용차, 트럭, BMW 그리고 그랜저가 각각
8 : 2 : 무과실 : 무과실
이렇게 판정이 나서 과실이 있는 보험사끼리 조율 중이라는데
문제는 칼질 승용차가 제대로 걸렸다는 겁니다.
일단 실장도 입원하지 않았고(어린 아기까지 세 가족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인은 처리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수리비만 대략 2,500 - 3,000 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까 같이 사무실에 있는데 BMW 정비팀에서 전화를 받더군요.
하부가 틀어진 것 같아 더 살펴봐야 한다니 수리비가 더 나올 듯합니다.)
부품을 가져오는 에어 차지는 또 별로라더군요.
그리고 신차라 감가상각에 대한 위자료(?)는 천만 원 정도 청구할 것이고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렌트비'입니다.
BMW의 수준에 따라 지난 열흘 동안 거쳐간 렌터카가
처음에 S500 그 다음에 포르셰 박스터 지난주에 아우디 A8L 신형
그리고 이번 주에는 파나메라입니다.
그 렌트비가 하루에 '120만 원'입니다.
벌써 1,2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수리 기간이 기본 5주 예정이랍니다.
보험사끼리 싸우는 중에 사실 일주일이 그냥 흘러갔으니 최소 6주겠죠.
42일 X 120만 원 = 5,040만 원
엄청난 렌터카 사용료가 나옵니다.
위의 수리비 + 위자료 + 렌트비면
아마도 1억 이상이 나올 것이고요.
렌터카 회사는 남은 기간에 렌트 일수를 줄여서
하루에 200만 원 하는 마세라티나 벤틀리를 타도 괜찮다고 했다더군요.
물론 회사가 강남 쪽이고 운전을 할 일이 꽤 있는 편이라
저도 대물 2억으로 보험을 들어놓았지만
사실 끔찍(?)합니다.
아까 그 실장이
"차장님, 사진 찍으시려면 지금 차 가져가세요."
파나메라 몰고 제 사무실로 와서 근처 주차장에서 몇 장 찍었는데
정말 얌전하고 조신하게 운전하는 저를 보면서
이거 장난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여러분, 항상 안전 운행하시고
웬만하면 자동차 보험 대물을 큰 금액으로 하세요.
1억 추가에 월 5천 원도 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글을 쓰고 보니
한숨이 나오네요.
에효...
아참, 가해자인 칼질 승용차는 구형 액센트였답니다...
운전자는 30대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