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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시집보낸다는 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6-12 21:20:26
추천수 0
조회수   1,071

제목

딸을 시집보낸다는 건...

글쓴이

심재현 [가입일자 : 2001-03-16]
내용
오늘 처조카 녀석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조카가 결혼한다니 제 나이가 많이 먹었을 거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아내가 7남매 중 막내고, 오늘 결혼한 조카는 아내의 제일 큰 오빠 아들입니다.
저랑 한 10살 차이네요. ^^;;;

오늘 결혼식이 좀 남달랐던 건, 신부가 중국인입니다.
요즘이야 국제결혼이 그리 특별한 경우가 아니긴 하지만요.

몇 년 전 대학을 졸업한 조카는 모 대기업 연구소에 입사했고,
중국 지사 쪽으로 출장이 잦았습니다. 몇 달씩 있다고 오곤 했죠.
그곳에서 중국 지사 중국 쪽 직원인 신부를 만난 것입니다.

오늘 결혼식에 신부 측에서는 신부 부모님만 참석했습니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원래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결혼과 관련해 필요한 서류도 많고,
신부 부모님 입국을 위한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아무튼, 여러 어려운 절차를 거쳐서 오늘 결혼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식 내내 눈에 힘이 들어갔습니다(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신부 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부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 때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ㅠ.ㅠ

딸을 품안에서 떠나 보내는, 그 어느 부모가 슬프지 않겠습니까만은,
타국에 딸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신부 부모님을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프실 거란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인지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으시더군요.




p.s. 빠르면 40대 초반에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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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2011-06-12 21:27:09
답글

저도 딸기 아빠인데.......ㅎㅎ

yans@naver.com 2011-06-12 21:36:07
답글

뒷태는 이미 50대이십니다.....ㅜㅜ

nuni1004@hanmail.net 2011-06-12 21:49:57
답글

제 친구도 중국 주제원으로 있었는데, 중국 처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br />
<br />
한국 무척 좋아하더군요... 제 친구는 중국 여성에게, 그 여성 한달 급여의 30%가 넘는 액수의<br />
선물을 받기도 하고....

심재현 2011-06-12 21:53:57
답글

준영님, 저 아니거든요. ^^;<br />
신부 아버님입니다.

yans@naver.com 2011-06-12 22:06:58
답글

천만다행입니다...

김태훈 2011-06-13 01:51:43
답글

딸 시집 보내면서 우는 아버지를 하도 많이 봐서....

zerorite-1@yahoo.co.kr 2011-06-14 13:42:35
답글

전 딸아이 시집갈 때 바보같이 엉엉 울까봐 걱정입니다.<br />
갈 때쯤 되면 미리 정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br />
<br />
과거 중국남자와 결혼한 직장 여성이 있었는데, 결혼을 양쪽 나라에서 한번씩 하더군요.<br />
국제 결혼에서는 그것이 공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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