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어제 달렸는데 유난히 어제 다녀온 후에 자전거에 흙먼지가 많이 묻어있길래 청소를 했네요.

책장에 컴퓨터 청소용 에어 스프레이가 있길래, 스프레이랑 자전거랑 청소 도구(안 입는 란닝구, 못쓰는 칫솔)를 가지고 주차장에 내려가서 청소 시작~

먼저 브레이크 캘리퍼에 에어를 뿜으니 금속성 분진이... 많이도 쌓여있더군요. -_-;;;
앞, 뒤 드레일러도 에어 팍팍 쏴주니 흙먼지 뭉게 뭉게... -_-;;;
크랭크와 B.B 연결부도 에어로 털어주고...
체인과 뒷바퀴의 톱니바퀴 뭉치, 크랭크의 톱니바퀴 뭉치는 란닝구 움켜쥐고 박박.
앞 샥 튜브도 란닝구로 닦으니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소의 화룡점정, 체인 마디마디 오일 한 방울씩 떨궈주고 마무리.

설그렁 설그렁, 뿌궉 뿌궉하던 소리도 안나고, 보기에도 깨끗하고 좋네요.
ㅋㅋㅋㅋ







어제 산에 엄청 많이 날아다니던 나비였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자주 찾지만 않아도 자연은 알아서 잘 사는구나 싶어서 좋았고요.
변비 환자의 웅장한 변을 연상시키는 건장한 뱀이 풀숲으로 기어 들어가는 모습은 증말...
ㅎㄷㄷㄷㄷㄷ

마침 임도 바닥에 죽어있던 나비 한 마리의 형체가 온전해서 아들 보여주려고 손수건에 곱게 싸서 가져왔습니다만... 배낭 속에서 그 아름답던 날개가 많이 부서졌습니다. (뺏기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매달리는 개미와 사투를 해서 가져왔건만...)
ㅜ.ㅜ

많이 상한 날개인데도, 아들은 너무 예쁘다고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화단에 잘 묻어주라고 해서 더 컴컴해지면 암매장하러 내려가야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