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유럽의 귀족들은 같은 곡을 두 번째 듣는 것을 무진장 싫어 했다더군요.
그 시절이야 당연히 생음악으로 들었으니....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을 것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었으니 금방 들었던 곡인지 알았을 것이구요..
그래서 소속되어 있는 작곡가들은 이에 맞추어 열심히 작곡을 해야 했구요.
대강의 줄거리(?)만 작곡하고 세세한 연주는 연주자의 재량에 두거나... 익힐 약속된 기법으로 연주하리라는 기대로 날라가는 콩나물을 배열한 경우도 꽤 된답니다.
요즘은 제작되었는 음반을 가지고 무한 반복도 가능합니다만, 저도 그 시절의 귀족 흉내를 내어서 한 번 들었던 음악은 두번 듣지 않기로 따라하기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음반이 무지 많은가 보다...... 생각되겠지만, 역시나 그럴리는 없구요...
기억력..!
이것에 의존하는 겁니다.
돌아서자마자 바로 가물가물하고... 일주일이면 전혀 기억에 없는.....
그래서 한 너댓장이면.. 항상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혜택받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ㅜ,ㅜ
다른 작곡가들은 줄거리와 배경 정도만 알면.... 수박 겉할기식으로라도 이해(또는 오해)가 가능하지 싶은데...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말을 찾으면 되니까요...
바흐는 그걸 허용하지 않는군요.....
바흐를 왜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는지...... 한가지 이유는 알것 같습니다.
다가서기 어려운 엄격함............도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네번째 글쓰기를........
바흐는... 할수있는 한 모든 것을 악보에 기록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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